[사설]극장업계·영화산업 '정상화' 가능 수준으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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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극장업계·영화산업 '정상화' 가능 수준으로 지원해야

  • 승인 2021-05-12 17:50
  • 신문게재 2021-05-13 19면
코로나19로 힘든 대표적인 분야 중에 영화산업이 있다. 어느 정도인지는 극장 관객 수를 한 번이라도 둘러보면 안다. 정부에서 영화산업 긴급피해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장기화된 감염병 사태로 속수무책이다. 12일 한국상영관협회와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등의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도 절박감은 묻어난다. 인터넷 업종이 '대박'이 나고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새로운 기준처럼 자리한 것과는 딴판으로 극장은 유례없이 위기다.

비대면 등 판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든 한국 영화산업 매출의 80%를 극장이 떠맡고 있다. '제2의 기생충'이나 '제2의 윤여정'을 기대하지 못할 거라는 주장이 타당한 이유다. 극장업계에서는 정부의 각종 재난지원에서 소외된 점을 지적한다. 그보다 영화발전기금 등 부과금 감면, 영화할인권 등 제한적인 지원만으로 영화산업이 생존할 수 없다. 기존 산업 주체인 극장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구제책이 나와야 한다.



영화 소비 증가만 무한정 기다릴 일이 아니다. 영화계 2만여 인력은 고용불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제작·배급·상영 생태계 모두 붕괴 우려에 직면했다. 다양한 영화 관람이 가능한 특별전 지속으로 붐을 일으킴은 물론 기간산업에 준해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영화 쇠락을 막고 세계를 선도할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을 주도적으로 키운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다.

대기업 직영이나 지자체 운영 상영관이라고 해서 지원에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 양극화 심화로 지난해에는 상위 20% 기업과 하위 20% 기업 매출액이 305배까지 벌어졌다. 매출 양극화의 한쪽 끝에 극장업계가 있다. 이러한 양극화는 임금 양극화, 고용 양극화로 이어진다. 제작에서 개봉까지 주기가 2년 안팎인 속성에 비춰보면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지원하면 이미 늦은 뒤다. 극장의 위기는 영화산업 쇠락을 의미한다. 고용 양극화, 임금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도 영화관 업계가 실효적인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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