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조현병 치료제 복용하면 살 찌는 이유 찾았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비정형 조현병 치료제 복용하면 살 찌는 이유 찾았다

KAIST 손종우 연구팀 약물 속 식욕억제 신경 전달물질 반응 감소 확인

  • 승인 2021-05-17 17:35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ㅇ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식욕 증가와 비만의 기전. KAIST 제공


특정 형태의 조현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식욕 억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치료제 중 특정 성분이 우리 몸의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전달 물질 반응성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약물로 인한 식욕 증가와 비만을 해결해 환자가 치료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KA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손종우 교수 연구팀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첸 리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 원인을 규명했다.

비정형 항전신병 약물은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수용체와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해 뇌 신경 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조현병 치료에 사용된다. 약리작용이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라고 칭한다.



'리스페리돈'이나 '올란자핀' 같은 비정형 항전신병 약물은 조현병을 비롯해 양극성 장애·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정신질환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비정형 항전신병 약물은 정형 항정신병 약물과 비교해 운동계 부작용이 적지만 과도한 식욕과 비만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국제 연구팀은 리스페리돈을 먹이에 포함해 실험용쥐에게 먹여 약물에 의한 식용 증가와 비만을 재현했다. 이후 관찰을 통해 리스페리돈이 신체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주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멜라노코르틴'에 대한 반응성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진은 반응성 신경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식욕 억제제 '셀트멜라노티드'를 함께 처방해 리스페리돈의 효과를 보존하면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손종우 교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식욕 증가와 비만의 원인을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처음 규명한 연구"라며 "향후 약물을 이용한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서울대 의학과에서 학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4년부터 KAIST 생명과학과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의학저저널' 218권 7호에 현지시간 지난 12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G '제1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출품작 공모
  2. 천안법원, 음주운전 집유 선고 전력 40대 남성 ‘징역형’
  3. 신용보증기금,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 7000억 원 규모 보증 지원
  4.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5.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1. 서철모 서구청장, 릴레이 캠페인으로 인구문제 관심 호소
  2. 대전 둔산동서 음주운전으로 행인 3명 친 20대 검거
  3. 남서울대, '산학협력 글로벌 K-스마트팜 포럼'개최
  4.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5. 나사렛대 산학협력단, 2025 인생나눔교실 충청권 발대식

헤드라인 뉴스


한폭의 그림같은 ‘명상정원’… 온가족 산책과 물멍으로 힐링

한폭의 그림같은 ‘명상정원’… 온가족 산책과 물멍으로 힐링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지난해 대전 지역에 떨어진 벼락(낙뢰)만 1200회에 달하는 가운데, 전년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낙뢰가 잦아지면서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낙뢰 사고 환자도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상청 '2024년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관측된 연간 낙뢰 횟수는 총 1234회다. 앞서 2021년 382회, 2022년 121회, 2023년 270회 낙뢰가 관측된 것과 비교했을 때 급증했다. 1㎢당 낙뢰횟수는 2.29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충남에서도 전년(3495회)에 약 5배..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