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서포터즈, 부진한 선수단에 뼈 있는 일침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하나 서포터즈, 부진한 선수단에 뼈 있는 일침

  • 승인 2021-07-11 10:43
  • 수정 2022-04-28 17:1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KakaoTalk_20210711_021722277
대전하나시티즌과 서울이랜드와의 K리그 경기가 열린 10일 대전서포터즈 '대전러버스'가 선수단의 투지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경기장에 내걸었다(금상진 기자)
'져도 좋습니다.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홈에서 2연패를 당한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과 이민성 감독이 경기 직후 서포터즈 '대전러버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대전은 1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1 대전하나시티즌과 서울이랜드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대 2로 패했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승점 4점만을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라운드 김천과의 경기에서는 홈에서 1대 4로 역전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홈 2연전에서 6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자 참다못한 서포터들이 들고 일어났다.

경기 전 대전 서포터즈석에는 대전의 투지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근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비판하는 문구와 투지 있는 경기를 보여 달라는 주문이 주를 이뤘다. '같이 싸워야 해' '투지 투지 투지' 'NO투지 NO승리' 선수단의 파이팅을 독려하는 문구가 있는가 하면 '함께 이겨내자' '외치지 못해도 항상 응원' '쫄지마 등 뒤에 우리가 있어'등 선수단에게 용기를 주는 멘트도 있었다.

육성 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 서포터즈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퍼포먼스였다. 간절했던 소망에도 불구하고 대전은 화답하지 못했다. 대전러버스의 응원 현장 팀장인 최해문 리더는 인사를 하러 온 선수단과 이민성 감독을 향해 메가폰을 들고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최 리더는 "경기에 지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 투지가 없어서 그것이 더욱 화가 난다"며 "상대 팀 벤치에선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는데 우리 벤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너무 답답하다"고 외쳤다. 선수들과 이 감독은 서포터석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마지막 멘트는 박수로 마무리됐지만, 경기장 전체가 울리도록 쓴소리를 들은 선수들의 어깨는 더욱 처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