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단지 재탄생 본궤도 오르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단지 재탄생 본궤도 오르나

국토연구원,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 예타 신청키로
이전 경제성 조사 결과 1.21로 나오면서 경제성도 확인돼

  • 승인 2021-08-12 16:27
  • 신문게재 2021-08-13 2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충남도청사전경
충남 서천의 옛 장항제련소 일대 오염된 토양인 장항 브라운필드를 친환경 생태단지로 재탄생하기 위한 국내 첫 국제 환경테마특구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에서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 등을 환경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우선 추진키로하면서 사업이 추진동력이 기대된다.

충남도는 12일 내포혁신플랫폼 회의실에서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그동안 발굴한 사업의 개요와 토지 이용 계획 등 구체적 활용방안을 발표하고 사업 타당성을 설명했다.

장항 오염 정화 토지 활용 방안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대한민국 최초 브라운필드 활용 생태습지 조성과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문화유산 활용, 생태습지 연계 지역 활성화 등이다. 국토연구원은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 브라운필드 생태계 복원과 복원된 생태자원의 활용, 산업유산의 문화·예술 재생, 생태·문화관광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각 추진 전략의 세부 과제로는 생태복원 핵심사업 4개, 주변 지역 발전사업 11개 등 총 4163억 원 규모의 15개 사업을 발굴했다.

국토연구원은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 등 1041억원을 투입하는 핵심사업 4건을 환경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 예타 대상 사업 추진 방식으로는 국립공원 지정안을 선정해 국가적 정책 흐름에 맞춘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제성(B/C)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이 예타 대상 사업 4건에 대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B/C가 1.21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통상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해당 사업을 통한 경제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적 생산유발효과는 214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77억원, 취업유발효과 1212명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게 국토연구원의 분석이다. 브라운필드 토지 이용 계획의 정책적 타당성도 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브라운필드 생태복원 사업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된 사항으로, 국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등 정책적 일관성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지난달 브라운필드 주변 서천갯벌이 '한국의 갯벌'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서천 장항지역의 가치가 입증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된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수렴한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의견을 검토·반영해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수탈과 근대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산업시설 가동 중단으로 구도심 쇠퇴의 아픔이 있는 서천브라운필드가 지역 성장동력의 상징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는 "전국 최초의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본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하고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1.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2.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3.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