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사진관] 다시보는 충청의 역사적 순간 : ⑭93대전엑스포

[오류동사진관] 다시보는 충청의 역사적 순간 : ⑭93대전엑스포

<93대전엑스포>
대전엑스포의 명암

  • 승인 2021-09-29 16:39
  • 수정 2022-04-30 23:09
  • 이성희 기자이성희 기자
컷-오류동사진관

 

 

 

 

 

대전엑스포장은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했다. 전 세계의 첨단과학을 보려는 입장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관람객 수는 날이 갈수록 갱신이 됐고 대기시간은 길어져만 갔다.  

 

명암2
입장과 동시에 들어가는 관람객들. 매일매일 이런 상황이 펼쳐졌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갖가지 탈도 생기는 법. 한여름인 8월에 개막을 하는 바람에 관람객들은 더위와 기다림, 편의시설 부족 등에 시달려야 했고 막상 전시관에 입장을 하더라도 인파에 밀려 순식간에 관람을 하고 나오는 상황이 연출됐다.

명암8
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하는 학생들.
명암9
음수대 또한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던 곳.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중간이나 엑스포장 이곳저곳에서 자리를 잡고 잠을 청했다.



명암4
공연을 관람하던 관람객이 잠시 졸고 있다.
명암14
엑스포장 한 켠에서 잠을 청하는 외국인 관람객.
명암15
한 관람객이 눈을 감고 잠시 쉬고 있다.
그렇게 두 세 시간 기다려 전시관 하나만 관람할 수 있다 보니 하루 만에 엑스포장을 다 볼 수는 없었다. 타 지역 관람객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명암
전시관 관람을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입구 앞에 앉아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명암1
단체 관람객들은 깃발을 따라다니며 관람을 했다. 깃발을 든 사람이 자연스레 피고 있는 담배에 눈이 더 간다.
당시 입장료가 9000원 이었으니 적은 금액도 아니었다. 지금이야 한 끼 식사비에 불과하지만 당시 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정도에 자장면이 2000원 수준이었으니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인 셈이다. 대전권 학생들은 소풍이나 수학여행이 무조건 엑스포장 이었다. 한 번은 애교고 많게는 대 여섯 번씩 온 학생들도 있었다.



명암12
싸온 도시락을 먹을 장소가 부족해 학생들이 길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또한 점심 무렵이 되면 바닥에 앉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했고 온갖 쓰레기가 엑스포장에 난무했다.

명암13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바닥에 흩어져 있다.
그나마 중·고등학생들은 좋던 안 좋던 나름대로의 추억이 있는데 그보다 어렸던 초등학교나 유치원생들에게 대전엑스포는 사람만 많고 힘들었던 여행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명암7
주차장을 가득 메운 자동차들. 주차공간도 부족해 불법주차가 난무했다.
주차를 못해 한참을 돌고 입장과 전시관 앞에서 또 기다리고 그렇게 뭘 봤는지 비몽사몽 할 때쯤이면 폐장시간이라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대전엑스포.

명암16
대전엑스포를 취재하는 사진 및 영상기자들.
그래도 지방에서 열린 첫 국제행사이다 보니 다음 방문이 더 기대되고 첨단과학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아 막상 가면 즐거웠던 대전엑스포를 잊을 수는 없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전의 밤을 밝히다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5.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