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MZ세대와 함께 하는 X세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교단만필] MZ세대와 함께 하는 X세대

  • 승인 2021-09-30 14:22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11001 MZ세대와 함께하는 X세대(대천중 교사 김진희)
김진희 보령 대천중 교사
벌써 교사가 된 지도 20년이 됐다. 청춘이던 20대에 시작한 교사가 40대 중반으로 다다르고 있다.

20년 전에 처음 가르쳤던 학생들이 벌써 30대 후반이 되어서 빠르면 중고등학교 학부모, 늦으면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되어있다.

20년 전에 가르치던 학생들은 학생에서 어느새 학부모로 변했는데, 나는 20년째 변함없는 교사이다.

요즘, 같은 교사라도 하더라도 20대, 30대 교사들과 세대 차가 나서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입으로 꺼낼 때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구태의연한 말을 해서 속칭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 것인가, 가만히 있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말을 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같은 교사 사이인 경우도 그러한데 내가 20년 전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학부모가 되어 낳은 아이들은 얼마나 나와 가치관이 다를까? 복잡한 고민과 수많은 갈등을 하면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20년 전 학교에서는 사랑의 매라는 이름의 체벌이 있었고, 원격수업이 전무했지만, 현재의 학교는 체벌 대신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등교 대신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20년 동안 알게 모르게 교직 사회는 시대 변화에 맞춰서 변화해왔다.

세상이 내린 정의대로라면 나는 X세대에 속하고, 학생들은 MZ세대에 속한다. 20년 전의 교사와 지금의 교사는 다르고 학생들은 더욱이 다르다.

이제, 시대 변화에 대한 적응은 학교 안에서 다수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나의 몫이 되었다. X세대의 장점인 열정과 일개미같은 묵묵함을 바탕으로 체화된 역량으로 MZ세대에게 의사소통에 필요한 리터러시(literacy·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법과 협력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전수하는 것이 나의 역할일 것이다.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MZ세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그 세대에 적합한 교육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의 과제이다.

지금까지 고민 끝에 내가 찾은 몇가지 방법을 조심스럽게 제시하자면, 비대면 교육 방법으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법과 대면 교육 방법으로는 역할극을 이용한 타인의 입장 이해하며, 협력, 배려를 배우는 방법이다. 내가 생각한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캐릭터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가상현실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MZ세대를 현실 세계로 이끌어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닌 협력과 배려로 모든 세대가 꿈꾸는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 계속 고민하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2.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3.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4.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5.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1.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2.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3. 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4. 대전보훈병원, 심평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5.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미국과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신임 주한대사들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자국의 신임대사에게 수여한 것으로,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문서다.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대사, 자말 압둘라 모하메드 빈 압둘와합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대사다. 이 대통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