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리포트2021] 음지의 세상 굳건해도 탈성매매 의지는 있었다

[도시재생리포트2021] 음지의 세상 굳건해도 탈성매매 의지는 있었다

  • 승인 2021-10-03 09:51
  • 수정 2021-10-11 11:3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컷-도시재생




여성가족부 e-나라지표 성매매피해자지원 통계

 

상담현황 2020 8건8672건, 전년대비 44% 증가

시설입소 통해 실제 자활지원 혜택은 90% 육박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권 유흥업소 심야 시간 카드 매출은 약 773억 원. 사복 경찰관에게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다 적발된 업주, 반년 만에 7억을 벌었다는 자칭 부천의 왕,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까지.

최근 보도되는 뉴스들은 자극적이면서도 여전히 유흥과 성매매가 만연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성매매 알선 행위로 적발되는 사례는 수두룩한데도 음지의 세상은 그럼에도 굳건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중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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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지난 6월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성매매 분과를 개최한 결과, 전국 집결지는 2004년 35개에서 2016년 24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는 15개로 발표했다. 각 지자체에서 도시재생과 원도심 정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감소 추이는 의미는 있는 결과다.

정부는 지자체,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집결지 폐쇄와 피해 여성의 자립과 자활을 추진 중이다. 전국 성매매 피해 상담소 30개소와 집결지 인근에 간이 쉼터인 열린터 10개소에서 피해여성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7일 여성가족부가 'e-나라지표' 성매매 피해자지원에 업로드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성매매 피해자 상담 현황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상담소 수와 지원시설, 자활 지원센터는 큰 변동이 없지만, 상담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여전히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직업군의 숫자가 줄지 않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탈성매매 및 자활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상담소와 상담건수
상담소 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2020년 상담건수가 8만8000여 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성매매지원
2016년 상담 건수는 6만4198건이었다. 2017년 6만332건, 2018년 6만5241건, 2019년 6만1554건, 2020년 8만8672건이다. 2020년은 전년도보다 무려 2만7518건, 44%가 증가했다.

누적 건수가 아닌 1년 실적을 보여주는 자활 인원은 2016년 910건, 2017년 929건, 2018년 883건, 2019년 920건, 2020년 9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설입소를 통해 보호 및 자활 지원을 받은 입소이용 이원으로 대비해 보면 2020년은 실제 91%가 탈성매매를 이뤄냈음이 확인됐다. 상담에서 시설 입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렵지만, 입소 후 자활 지원을 받는 사례는 90%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의미 있는 수치다.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은 숙식과 의료, 법률지원, 직업훈련지원, 진학지원과 함께 심리치료 및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치료회복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일반지원시설과 청소년 지원시설, 외국인 지원시설로 분류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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