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PORT:친환경보고서] 부엌에서 부는 녹색 바람

  • 문화
  • 여성/생활

[REE-PORT:친환경보고서] 부엌에서 부는 녹색 바람

  • 승인 2021-10-29 09:07
  • 수정 2021-11-02 08:33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친환경





가정서 쉽게 쓰이는 재료들로 손쉽게 천연세제 만들어

몸도 지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 방법

 

 

가정에서 설거지를 할 때 사용되는 주방세제가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식기에 묻은 기름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많게는 하루에 3번 이상 사용되고 있는 주방세제. 최근 들어 이러한 주방세제를 대체하기 위해 부엌에서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주방 세제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고체 세제를 사용하거나, 가정에서 직접 주방세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설거지 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실천해 봤다. 가장 먼저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봤다.

KakaoTalk_20211029_085827007_01
가정에서 흔하게 쓰이는 밀가루와 식초로 천연 세제를 만들어 봤다. 김지윤기자

KakaoTalk_20211029_085827007_02
밀가루 천연 세제로 기름기가 묻은 프라이팬을 닦은 뒤 닦기 전과 비교해 봒다. (위) 설거지 전 (아래) 설거지 후. 김지윤기자

처음 시도해 본 것은 바로 밀가루 세제였다. 재료들은 가정집에 흔하게 있는 것들이라 따로 구매를 할 필요가 없어 금액이 들어가지 않았다. 밀가루와 식초 물을 섞어 세제를 만들어 그릇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밀가루에 있는 녹말 성분이 흡착력이 좋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름기나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식초가 들어가는데 시큼한 냄새가 남지 않을까?' 반신반의 하며 일단 세제를 만들어 봤다. 비율은 밀가루 2, 물과 식초는 각각 1의 비율로 사용할 만큼만 만들면 된다. 

 


만드는 것은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제 세제를 다 만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름이 가득 묻어있는 프라이팬을 닦아 봤다. 수세미에 밀가루 세제를 묻혀 그릇을 골고루 닦아 준 뒤 마지막으로 물로 헹궈 기름기가 잘 제거 됐는지 바로 확인해 봤다.



설거지가 끝난 프라이팬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손가락으로 그릇을 슥 닦아봤는데 기름기가 전혀 없었고, 가장 걱정했던 식초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그냥 밀가루로 닦은 것 뿐인데 이렇게 잘 닦이다니…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방세제를 사용 했을 때는 잔여물이 남아있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러 번 헹궈야 했기 때문에 물 낭비도 심했는데 천연 세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천연 세제로 한 설거지는 대성공이었다.

 

KakaoTalk_20211029_085827007
비누처럼 고체로 된 주방세제. 김지윤기자
그 다음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최근 2030 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비누 설거지바를 사용해 봤다.

가격은 5000원으로 기존 주방세제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었다. 사용 방법은 일반 비누처럼 수세미에 문질러주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거품으로 그릇을 닦아주면 된다.



비누에 물을 살짝 묻히고 수세미로 여러 번 문질러주니 거품은 쉽게 생성됐다. 거품으로 이물질과 기름기가 묻은 그릇들을 닦아주고 2번 정도 물로 씻어 줬다. 기본 주방세제와 똑같이 설거지가 끝난 그릇들은 깨끗해졌고, 기름기도 전혀 없었다.

ㅎㅅ로ㅛㅅ굓
고체로 된 주방세제를 수세미로 문질러 보니 쉽게 거품이 나왔다. 김지윤기자
게다가 플라스틱 통에 담긴 주방세제는 설거지 하기에 적당한 양을 몰라 여러 번 펌프질을 하며 과도하게 주방세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고체로 된 세제로 설거지를 하면 이렇게 과도하게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이번 친환경 설거지 체험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효과적인 실천 방법이었다. 일단은 주방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재료들로 돈과 시간을 따로 투자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깨끗하게 설거지가 됐고, 화학물질이 첨가된 주방세제보다 인체에 덜 해롭다는 점도 있다.

간혹 기름기가 잘 닦이지 않아 여러 번 설거지를 했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직접 천연 세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친환경 설거지는 내 몸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 이조의 방법이니까.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2. '토박이도 몰랐던 상장도시 대전'... 지수로 기업과 시민 미래 잇는다
  3.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4. 행정통합 정국 與野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5. "현장실습부터 생성형AI 기술까지 재취업 정조준"
  1. 사랑의열매에 성금기탁한 대덕대부속어린이집
  2. [세상속으로]“일터의 노동자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3. 한밭종합사회복지관 '2026년 노인여가지도 프로그램' 개강식
  4. 올해 첫 대전 화재 사망사고 발생… "봄철 산불 더 주의해야"
  5. 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헤드라인 뉴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충청 여야가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서로를 헐뜯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지방선거를 앞둔 당리당략 속 이전투구로 지역민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종료되는 2월 국회에선 결국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특히 대전·충남의 경우 특례 조항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과 지역사회 반발이 겹치며 입법화를 위한 9부 능선인 법사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여야 모두 행정통합이라는..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지면서 두바이를 경유해 신혼여행과 어학연수 등을 계획한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더라도 심리적 불안으로 취소하게 되면 수십만 원대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고, 호텔 등은 환불 규정이 까다로워 전액 환불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란발 중동 정세 악화로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 노선 항공편이 회항·결항하면서 해외여행을 앞둔 신혼부부와 어학연수를 계획한 이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는 유럽과 몰디브,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대표적..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가 충남대 의과대 본격 입주와 함께 활성화 시동을 건다. 당초 2024년 9월 캠퍼스 개교 이후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앞뒀으나 의료 파업 등의 여파에 밀려 1년여 지연된 채 정상화 국면을 맞이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이로써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에 이어 새로운 진용에 놓이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3월 3일부터 충남대 의과대학의 본격 입주 소식을 알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