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PORT:친환경보고서] 부엌에서 부는 녹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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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PORT:친환경보고서] 부엌에서 부는 녹색 바람

  • 승인 2021-10-29 09:07
  • 수정 2021-11-02 08:33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친환경





가정서 쉽게 쓰이는 재료들로 손쉽게 천연세제 만들어

몸도 지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 방법

 

 

가정에서 설거지를 할 때 사용되는 주방세제가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식기에 묻은 기름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많게는 하루에 3번 이상 사용되고 있는 주방세제. 최근 들어 이러한 주방세제를 대체하기 위해 부엌에서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주방 세제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고체 세제를 사용하거나, 가정에서 직접 주방세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설거지 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실천해 봤다. 가장 먼저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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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흔하게 쓰이는 밀가루와 식초로 천연 세제를 만들어 봤다. 김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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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천연 세제로 기름기가 묻은 프라이팬을 닦은 뒤 닦기 전과 비교해 봒다. (위) 설거지 전 (아래) 설거지 후. 김지윤기자

처음 시도해 본 것은 바로 밀가루 세제였다. 재료들은 가정집에 흔하게 있는 것들이라 따로 구매를 할 필요가 없어 금액이 들어가지 않았다. 밀가루와 식초 물을 섞어 세제를 만들어 그릇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밀가루에 있는 녹말 성분이 흡착력이 좋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름기나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식초가 들어가는데 시큼한 냄새가 남지 않을까?' 반신반의 하며 일단 세제를 만들어 봤다. 비율은 밀가루 2, 물과 식초는 각각 1의 비율로 사용할 만큼만 만들면 된다. 

 


만드는 것은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제 세제를 다 만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름이 가득 묻어있는 프라이팬을 닦아 봤다. 수세미에 밀가루 세제를 묻혀 그릇을 골고루 닦아 준 뒤 마지막으로 물로 헹궈 기름기가 잘 제거 됐는지 바로 확인해 봤다.

설거지가 끝난 프라이팬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손가락으로 그릇을 슥 닦아봤는데 기름기가 전혀 없었고, 가장 걱정했던 식초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그냥 밀가루로 닦은 것 뿐인데 이렇게 잘 닦이다니…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방세제를 사용 했을 때는 잔여물이 남아있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러 번 헹궈야 했기 때문에 물 낭비도 심했는데 천연 세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천연 세제로 한 설거지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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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처럼 고체로 된 주방세제. 김지윤기자
그 다음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최근 2030 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비누 설거지바를 사용해 봤다.

가격은 5000원으로 기존 주방세제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었다. 사용 방법은 일반 비누처럼 수세미에 문질러주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거품으로 그릇을 닦아주면 된다.

비누에 물을 살짝 묻히고 수세미로 여러 번 문질러주니 거품은 쉽게 생성됐다. 거품으로 이물질과 기름기가 묻은 그릇들을 닦아주고 2번 정도 물로 씻어 줬다. 기본 주방세제와 똑같이 설거지가 끝난 그릇들은 깨끗해졌고, 기름기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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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로 된 주방세제를 수세미로 문질러 보니 쉽게 거품이 나왔다. 김지윤기자
게다가 플라스틱 통에 담긴 주방세제는 설거지 하기에 적당한 양을 몰라 여러 번 펌프질을 하며 과도하게 주방세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고체로 된 세제로 설거지를 하면 이렇게 과도하게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이번 친환경 설거지 체험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효과적인 실천 방법이었다. 일단은 주방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재료들로 돈과 시간을 따로 투자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깨끗하게 설거지가 됐고, 화학물질이 첨가된 주방세제보다 인체에 덜 해롭다는 점도 있다.

간혹 기름기가 잘 닦이지 않아 여러 번 설거지를 했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직접 천연 세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친환경 설거지는 내 몸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 이조의 방법이니까.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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