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지역환원금 …상인과 상생 명목 '재확인'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현대아울렛 지역환원금 …상인과 상생 명목 '재확인'

현대, 중소상인 지원 금액 공제 요청
지역환원금 목적 재확인…'지역 상인을 위해 써야'

  • 승인 2021-12-01 15:18
  • 수정 2021-12-02 15:43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현대아울렛
현대아울렛 대전점.
대형유통점의 지자체 입점시 기부하는 지역환원금이 자치단체장의 공약 사업 등 쌈지돈으로 쓰여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대전시에 약속한 지역 환원금 60억 원 중 40억 원만 낸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12월 1일 1면 보도>

현대아울렛은 그동안 중소 상인을 위해 쓴 돈을 미납금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환원금의 명확한 사용처가 정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지역유통가에 따르면 2020년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은 대전 진출과 함께 특혜논란이 일자 2017년 10월 지역환원금 60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입점을 1년 앞둔 2019년 11월 40억을 대전시에 기부한 현대아울렛은 사업조정제도 신청을 이유로 20억원을 내지 않았다.



사업 조정제도는 대기업에 의해 중소기업의 경영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중소기업청이 이에 개입해 대기업에 사업진출 연기나 생산 품목·수량 등의 축소를 명하는 제도다.

사업조정 기한이 끝나 개점 1년이 지났지만 현대아울렛측이 맛집 팝업 매장 조성, 맛집 지도 제작, 시장 안내 간판을 설치 등 중소 상인들을 위해 사용한 금액을 공제해달라며 시와 갈등을 빚고 있어 아직까지 지역환원금 환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환원금이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한 자금이지만 대전시가 지역균형발전기금에 지역환원금을 포함시키면서 이 같은 갈등이 빚어졌다고 지적한다.

2019년 현대아웃렛 입점계획이 구체화하자 유성구 관평동 상인회가 '생존권에 위협된다'며 아웃렛 식당 입점을 반대해 갈등을 빚기도 했던 만큼 대형점포와 그 지역의 중소 상인들 간 협의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종문 남서울대 유통학과 교수는 "사업조정제도가 들어가면 지역환원금을 안 내도 될 수 있었다"라며 "지역 상인을 위해 쓴 돈을 공제해달라는 것은 지역환원금이 상생 차원의 기금임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환원금에 대해 "20억 납부를 독촉하고 있다"라며 "법적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현대아웃렛 관계자는 "시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정직하게 나머지 금액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서구 새마을금고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 성황
  2.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3.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4. 9월의 식물 '아스타', 세종호수·중앙공원서 만나보세요~
  5.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1.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2.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3. 대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4.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로당 활성화 지원사업' 맞춤형 프로그램 마무리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헤드라인 뉴스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절반가량이 서울과 경기에 쏠려있는 사이 충청권은 대전 217명, 세종 78명, 충남 175명, 충북 146명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 격차는 서울 1.15명일 때 충남 0.56명으로 최대 격차(0.59명)를 보였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649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 인천(350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56%를..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중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가 연내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 혁신도시에 자리한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연말까지 1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한다.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대미 수출기업은 1317곳으로 지역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 만큼, 상당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서 합동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美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췄지만, 수출 하방 요인이 여전해 이번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 여력과 자금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