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법원 지식재산 미완 관할집중 언제까지…"가처분·항고심 확대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특허법원 지식재산 미완 관할집중 언제까지…"가처분·항고심 확대를"

특허법원 2016년 관할집중 후 개선방안 토론회
지적재산권 가처분과 항고심 관할권 없는 한계
오징어게임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 심리 전문성 필수

  • 승인 2022-01-18 17:34
  • 수정 2022-01-18 18:20
  • 신문게재 2022-01-19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4908
특허법원이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와 함께 17일 대전 특허법원 대회의실에서 관할집중 보완방안 토론회를 갖고 있다.
대전 특허법원이 지식재산권 분쟁에서 침해금지 가처분이나 항고심 관할권을 갖지 못하면서 국내 지식재산권 보호 소송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기대만큼 향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처분신청의 인용여부를 판단하고 기업운명에 직결된 부정경쟁·영업비밀 침해사건의 심리 그리고 형사사건으로 점진적으로 특허법원 역할을 확대해야한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대전특허법원은 지난 17일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의 항소심을 담당하는 관할집중이 이뤄진 후 6년간의 변화를 돌아보는 세미나를 가졌다. 2016년 민사소송법과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특허·실용신안권, 디자인·상표권 등의 지식재산권 소송에서 1심은 서울중앙과 대전지법 등 6개 지방법원에서 관할하고 항소심은 특허법원이 담당하도록 했다. 이러한 관할집중을 통해 지식재산권 관한 소송의 재판부 전문성을 높이고 전국에서 일관된 법해석으로 모순적 판결을 예방하는 등 효율적인 특허소송 심리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지식재산권 침해소송에서 즉각적인 효력을 발동하는 가처분 신청사건은 특허법원 관할집중 대상에서 제외되고,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는 저작권, 영업비밀, 지식재산권의 형사사건들이 모두 전국 지방법원에 흩어져 재판되고 있다. 특허 침해사건의 경우 임시적 결정효력을 발휘하는 가처분 사건에서 치열하게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되나 사법관할이 이뤄지지 않아 재판부가 분명한 사건에서도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날 권택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특허법원 관할집중의 확대에 대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최근 드라마 킹덤이나 오징어게임처럼 문화콘텐츠산업에서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종사자들 간의 저작권 분쟁에 대한 전문성 있는 처리가 중요해졌다"라며 "특허침해나 영업비밀침해죄의 경우에서도 특허법원의 유·무효 판단을 보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재판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관할집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권 변호사는 "특허법원이 특허침해 가처분 등 신청사건에 항고심 관할권을 갖지 못한 결과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의 전문성과 효율성이라는 관할집중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가처분 항고사건의 관할집중이 이뤄지면 그 이전보다 분쟁이 종결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영 특허법원장은 "계속적인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던 기존의 법 해석이, 기술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특허법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연구와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전국을 관할하는 지식재산 고등법원으로서 기능을 살펴보고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특허법원은….

특허심판원 심결에 대한 취소소송과 특허권·실용신안권·상표권·디자인권·품종보호권에 관한 민사소송의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사건을 관할하는 고등법원급의 전문법원이다. 1998년 설립된 이래 특허청의 특허행정과 특허쟁송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00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법원종합청사로 이전했다. 지식재산권 분쟁에 관한 전문법원으로서 2016년 특허권 등의 지식재산권에 관한 소송의 항소심이 특허법원으로 통합됐으나 관할집중 확대라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3.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4.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5. 천안어린이꿈누리터, '2026 찾아가는 팝업놀이터' 본격 운영
  1. 공군2여단, 호국보훈의 달의 맞아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 실시
  2. 천안의료원, 천안·아산 보건진료소장 역량강화 교육 실시
  3.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4.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5. 중진공 충남본부, 도약 프로그램 선정기업 ㈜한도 현판수여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