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충남 거센 반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이재명 후보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충남 거센 반발

양지사 "육사 이전 공약 다시 생각해야" 촉구
충남 내 계룡대·산학연 등 시너지 필요성 제기
김명선 의장 "논산 최적지인데…" 대의기관도 반발

  • 승인 2022-02-03 15:46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양지사1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해 다시 생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조훈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을 경북지역 공약으로 내걸자 충남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충남도는 그동안 육사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육사 논산 이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권주자의 한 마디로 인해 추진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빠졌다. 이와 함께 논산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인근의 계룡대, 국방연구소 등 산·학·연이 위치한 장점을 활용해 국방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양승조 충남지사였다.

양 지사는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사관학교를 충남 논산으로 유치하자는 것은 저의 공약사항인데, 도지사로서 먼저 당혹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설날인 1일 경북 안동을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것을 충남도민의 이름으로 정중하게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그간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파해왔다.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육군항공학교가 있고, 인근 계룡대에는 육·해·공 삼군 본부가 들어서 있다. 논산 인근 대전에는 자운대(육군교육사령부·간호사관학교)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30여 개 연구·교육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육사 논산 이전을 위해 2021년 4월엔 육사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했고, 그해 11월엔 충남 논산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논산 이전 시 교육여건과 광역교통망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육사 이전과 국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양 지사의 설명이다.

양 지사는 "충남도는 큰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육사 이전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육사는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고, 저의 입장은 분명하고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사 이전 공약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어떤 공약도 논의를 통해서 변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결정하는 것도 지도자의 역량이라고 본다"며 "저는 220만 충남 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의기관인 충남도의회에서도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김명선 의장은 "육사 이전의 경우엔, 국가 균형발전이나 혁신도시 이전으로만 봐도 논산이 최적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갑자기 (안동 이전) 공약이 나오니까 저희도 당황스럽다"며 "더 많이 대화해서 의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2.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3.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제2분관 북부노인복지관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캠페인
  5.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1.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2. 한화, NC에 7-9 역전패…끝내 지키지 못한 리드
  3.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4. [독자칼럼]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행복했던 육아
  5. 조합원에 금품 제공 회덕농협 조합장,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 간판 심재훈과 박천희, 유승재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4등급(A, 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대표팀은 전날 심재훈이 사브르 3~4등급에서 금메달, 박천희가 사브르 2등급(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날 단체전 우승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8강에서 대전을 30대 25로 꺾었으나 4강 문턱에서 만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심재훈이 8점 차로 뒤진 승부의 뒤집기에 나섰으나 27대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결승에서 충남을 꺾고..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축인 계룡시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발맞춰 국방 특화 기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군 본부 입지라는 명확한 당위성에 더해 즉시 착공이 가능한 부지 확보까지 마치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계룡시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전략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계룡시·논산시·황명선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방 분야 전문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결집해 기관 유치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 이번..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의 핵심 상품인 건고추 일부가 별도의 세척 없이 판매되고 건조 상태마저 고르지 않아 품질·안전성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내세운 대표 축제에서 판매 농산물의 수매와 선별, 안전성 확인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축제장 건고추 공동판매장은 지역 3개 농협(청양·화성·정산)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들 농협은 청양지역 농가에서 건고추를 수매해 10근당 꼭지를 안딴 상품은 15만 원, 딴 상품은 17만 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세척하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