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세종서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 정치보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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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세종서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 정치보복 비판

12일 세종전통시장 방문해 윤석열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 우려
앞세 대전서 행정수도 완성 등 세종 6대 공약 발표도

  • 승인 2022-02-12 14:51
  • 수정 2022-02-12 15:00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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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시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가진 즉석연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며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것이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의 아픈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한다"며 "검찰은 국민이 선출한 직접 권력의 지휘를 받는 임명 권력이다. 권력은 국민에게 지휘를 받아야 한다. 법과 국민의 뜻을 어긋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과감하게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대통령 후보가 대놓고 정치 보복하겠다고, 보복 수사를 하겠다고 말하는 이 세상. 여러분이 이대로 버려둘 것이냐"며 "이 소중하고도 중요한 국가 사법, 검찰 권력을 사적 보복을 위해, 특정 세력의 궤멸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 방문에 앞서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 e 스포츠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세종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이며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꿈이 희망이 깃들어 있는 도시다"라며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조속 추진, 미이전 공공기관 이전과 법원 설치, 행정수도 문화 인프라 확대, 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광역철도 및 고속도로 조기 착공 지원 등 공약을 발표했다.

6대 공약 중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의 내용을 살펴보면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행정수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는 '수도 조항' 명문화 신설을 추진해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조속 건립 추진'과 관련한 내용으로는 행정수도의 상징적 완성을 위한 국회의사당 건립과 함께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조속히 설치하기 위해 행정 수반의 보좌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법 통과를 기반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연차별 계획을 조속히 추진한다.

이 후보는 "세종의 성장과 발전은 약속보다 실천에 있다" 면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세종시민의 삶이 정말로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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