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국방'으로 국력 UP… ETRI 국방기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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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국방'으로 국력 UP… ETRI 국방기술 살펴보니

최초 'ETRI 국방기술 백서 2022' 발간·온라인 공개
스마트 인재관리·안심병영 관리플랫폼 등 85개 기술
초실감 보병전투 가상 훈련 시스템 핵심기술 소개도

  • 승인 2022-03-17 16:12
  • 신문게재 2022-03-18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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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국방력은 그 나라를 설명하는 또 다른 지표다. 과학기술 발달에 따라 국방 분야에도 새로운 과학기술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방과 직접 관련된 무기나 장비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방력을 높이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활발하게 국방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군과 민간 영역에서 사용하는 ICT가 다르진 않지만 국방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 발간한 'ETRI 국방기술 백서 2022'(이하 백서)에는 이렇게 망라한 85개의 기술이 소개됐다.



백서는 ▲인공지능(AI) ▲통신미디어 ▲지능화융합 ▲ICT창의 ▲융합연구 ▲지역센터 6개 분야 각 기술을 설명하고 국방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덧붙였다.

지능화융합 분야 개별 전투원 시각 공간 인지증강 기술은 전쟁 등 비정형 환경에서 영상 기반 학습을 통해 개별 전투원별 주변 위협을 감지하고 위치와 공간을 인식해 병사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군사 작전 때 군 전력 향상에 필수적인 첨단화된 개인전투장비 워리어플랫폼의 핵심 요소 기술로 전투원의 시각적인 인지 증강과 전장 상황 판단에 적용 가능하다. 각 기술을 융합해 확장 현실 기반의 전술 모의훈련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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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실감 보병전투 가상 훈련 시스템 핵심기술 시연.
초실감 보병전투 가상훈련 시스템 핵심기술은 360도 전 방향으로 무한 이동할 수 있는 러닝머신 위에서 미지의 예상 작전 공간에서 걷고 달리고 기어가는 물리적 훈련과 팀 전술 훈련이 동시에 가능한 초실감 가상훈련 시스템 기술이다. 병력 감소에 따른 특수부대 중심 전투원의 정예화를 위한 훈련에 적용 가능하며 훈련장 소음이나 공해에 대한 주민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들과 예비군에게 사고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현재 공군 항공소방훈련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화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TRI 연구진은 보병과 전투차량이 통합해 실제 환경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초실감적 전투훈련이 가능한 가상훈련 시스템 기술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인재관리와 안심병영 관리 플랫폼은 입대부터 전역까지 과정에서 인재를 식별하고 역량을 기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장병의 복무적응 여부와 심리·체력·건강·부상상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복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개인의 경력이나 적성에 맞는 특기·보직을 부여할 수도 있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투원 뇌활동 실시간 분석 기술은 실시간 엣지 컴퓨팅 기반의 뇌활동 모니터링을 이용해 전투원들의 정적인 상태뿐 아니라 훈련 상황 같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분석·관리한다.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전투원의 전투력 저하와 전우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뇌 활동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오늘날 기술은 민·군 구분 없이 적용 분야에 따라 민간과 군용으로 나눠질 뿐"이라며 "향후에도 민과 군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목표와 범위를 설정하고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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