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전기 자전거 전면 도입 필요성에 대전시는 택시업계 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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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전기 자전거 전면 도입 필요성에 대전시는 택시업계 눈치만

타슈 한 대당 하루 평균 회전율 0.5회
전기자전거 도입으로 경쟁력 갖춰야

  • 승인 2022-03-28 17:10
  • 수정 2022-03-28 17:30
  • 신문게재 2022-03-29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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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 모습
'타슈' 이용 부진에 따른 공영 자전거 인프라 개선 대안으로 공영 전기자전거 전면 도입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전시는 택시업계 눈치만 보고 있다.

2019년 공영 전기 자전거 도입을 논의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이용 증가와 시민들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적극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타슈는 2022년 1월부터 1시간 무료 제도가 도입되면서 총 대여 건수는 증가했으나 자전거 1대당 평균 회전율은 1회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1월 하루 평균 공영 자전거 대여 건수는 1012건으로 전체 2305대 중 자전거 1대 평균 회전율은 0.4회에 불과했다. 2월 역시 하루 평균 대여 건수는 1276건으로 평균 회전율은 0.5회다. 타슈 절반 가까이가 하루도 운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대전시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방식이 탑재된 '타슈2'를 전면도입을 예고했다. 10월까지 5000대로 확대 운영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일반 자전거가 아닌 전기 자전거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민간 모빌리티 시장의 전기 자전거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공공에서도 전기 자전거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다. 또 고령 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전기 모터 장치가 힘을 보조해주는 전기 자전거가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실제로 2018년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타슈의 전기자전거 도입방안'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공영 전기 자전거 도입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6%가 동의했다.

대전시 역시 공영 전기 자전거 필요성에 공감하고 내년부터는 배재대 인근 등 경사가 심한 지역에 일부 도입할 계획이지만 전면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택시 업계 반대 때문이다.

대전시 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요즘 택시 시장이 많이 축소됐고 모빌리티 산업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대전시에서 공영 전기 자전거를 도입한다면 시민들의 편의성은 있겠지만 택시의 기능은 현재보다 더 많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나 학계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 이용자들은 잠재적인 택시 이용자"라며 "승용차 이용자를 줄이고 범 대중교통 이용자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행정 전문가는 "정책의 필요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주체 간의 갈등이 있다면 조정해야지 갈등 때문에 소극적인 행정을 보여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단 내년에 경사진 곳에 공영 전기 자전거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추후 확대 또는 전면 도입은 택시업계와의 논의 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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