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충남대-한밭대 통합 뜨거운 감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충남대-한밭대 통합 뜨거운 감자

생존위기 본격화 속 통합 시동
구성원 동의, 공감대 필수요소

  • 승인 2022-03-29 14:29
  • 수정 2022-04-29 09:38
  • 신문게재 2022-03-30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 한밭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 구조와 기술의 변화로 신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 교육 혁신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여전히 변화에 더디다. 세상은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학은 과거 모델과도 같다는 게 교육계 인사들의 설명이다. 즉 현재와 같은 모델을 고수하기 보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 하는 새로운 대학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가 대학가의 '뜨거운 감자'다.

두 대학의 통합 추진 배경은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 어려움과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로 지역 대학의 생존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생존을 위해 경쟁력 있는 대학 간 외적은 물론 실질적인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게 대학의 입장이다. 위기의 지역대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건 충남대와 한밭대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위기에 봉착한 지역대= 지역의 위기는 곧 지역대학의 위기와도 같다. 청년의 지역 탈출 및 수도권 진입 쇄도와 지역 인구의 고령화 및 저출산은 지역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실제로 대학교육연구소의 대학구조조정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면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2020년 46만 5000만 명에서 2024년 39만 4000만 명으로 7만 1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학생 수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오는 2032년에는 39만 명에서 2040년 28만 3000명으로 10만 7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18만 2000만 명, 약 40% 감소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2021년 전국 일반대 신입생 충원율은 94.9%로 1만 6359명 미충원 됐다.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국립대마저 통합을 고민할 정도로 학생 수 감소는 전국 대부분 대학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대학의 미래를 위한 '통합' = 대전의 두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대학의 통합 추진 배경은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 어려움과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로 지역 대학의 생존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월 22일 충남대 초청으로 열린 김종영 경희대 교수의 '10개 만들기-거점국립대, 어떻게 키울 것인가?' 세미나에서도 인구소멸로 위기를 겪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대학 간 통합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해 경상국립대로 출범하며 대학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역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충남대와 충북대를 제외한 7곳이 모두 통합에 성공했다는 점도 충남대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충남대는 통합 추진 관련 학내 간담회를 실시하고 학내 의견 수렴을 마쳤다. 이제 통합을 공식화하기 위한 학내 준비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구성원들의 합의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비롯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하고 통합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아무리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대학의 통합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남대는 지역사회·대학 구성원 공감대 형성을 통한 통합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2.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3.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5.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1.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이장우 "법 어길 수 없다" 중앙로 지하상가 강경입장
  2. 감스트,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서 팬사인회… 인파 몰려 인기실감
  3. 민주평통 유성구협의회, 백두산 현장견학…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길을 찾아서"
  4.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5. [사설] 불법 홀덤펍, 지역에 발붙여선 안 된다

헤드라인 뉴스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는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폭언하는 경우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어도 된다.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이른바 '신상털기(온라인 좌표찍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 이후 민원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