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안으로 관심이 옮겨간 것이 지표수 아닌 지하수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조사한다고 9일 밝힌 지하수댐(지하수 저류지) 구축이 그것이다. 지하 물박이벽으로 지하수위를 상승시켜 물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지역 맞춤형 모델은 공주 옥성지하수댐과 상주 이안댐 등에서 가뭄 극복의 대안으로서 어느 정도 검증은 거친 상태다. 지하수댐이 가뭄의 일상화를 푸는 항구적 방편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지반이 약한 지역 등에는 대안이 되지 못할 수 있다.
구조적인 가뭄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강수량이 적어 비상급수를 실시하는 지역도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강원을 제외하면 충남과 충북 등 지역별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100%를 웃돈다는 사실이다. 다만 6월 이후 기상가뭄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심하지 말고 모내기철 용수 공급난이 없도록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관리해야 한다. 지난해 8월부터 가뭄 경계(심한 가뭄) 단계인 보령댐과 주의(보통 가뭄) 단계에 들어선 경북 운문댐은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공급 중이다. 약한 가뭄 단계인 강원 영동·경북 등에도 용수 공급 안정화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저수율만 믿다간 가뭄 피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충남도와 농어촌공사의 지하수댐 후보지 조사 용역 업무협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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