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의붓딸 학대살해 양정식 '무기징역'… 엄벌탄원서 1000통

  • 사회/교육
  • 법원/검찰

20개월 의붓딸 학대살해 양정식 '무기징역'… 엄벌탄원서 1000통

대전고법 제1-1형사부 아동학대살해죄 적용
원심 징역 30년에서 항소심 무기징역 상향
"아동학대 엄벌을" 탄원서 1천통 법원 접수

  • 승인 2022-05-29 20:28
  • 신문게재 2022-05-30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생후 20개월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정식에게 대전고등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진=중도일보DB/이성희 기자)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정식(30)에게 법원이 신설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1형사부(정정미 부장판사)는 5월 27일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양정식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통해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과 10년간 신상공개 등을 선고했다. 또 살인을 방조하고 사체은익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해 아동의 친모 정모(26)씨에게도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대전의 한 주택에서 20개월 의붓딸을 수십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유기했다. 이불을 덮어 씌운 다음 가슴 부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얼굴 부위를 짓밟았으며, 오른쪽 다리를 잡고 비틀어 부러트렸다. 아동을 벽에 던지고 성폭행까지 벌여 결국에는 숨이 멎은 아이의 사체를 20일간 비닐봉투나 아이스박스에 담아 은닉했다.

사건이 드러나 재판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대전지방법원에 두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와 진정서 813통이 재판부에 접수됐고,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등법원에는 174통의 탄원서가 제출됐다. 양정식은 재판 기간 반성문 8통, 친모 정씨는 반성문 23통을 각각 제출했다.

또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3월 개정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신설된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고, 피해아동의 국선변호인을 선정함으로써 피해아동의 권익을 보호하려 노력했다.

정정미 판사는 "생후 20개월에 불과한 어린 아이인 피해자는 아빠로 알고 따랐던 피고인에게 처참하게 맞고, 성폭행을 당하다가 비통하게 생을 마쳤다"라며 "피해자가 사망 직전까지 겪었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 절망은 상상조차 두려울 정도"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