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다문화]여름 보양식 '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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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다문화]여름 보양식 '불도장'

  • 승인 2022-06-07 08:37
  • 신문게재 2022-06-07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불도장
여름보양식 불도장
불도장(佛跳牆)은 '스님이 담장을 넘는다'는 뜻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는 스님이 유혹에 못 이겨 담장을 뛰어넘어 맛을 볼 정도로 맛있는 요리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불도장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福建省)의 성도인 푸저우(福州) 지역의 최고급 요리로 현재는 중국을 대표하는 보양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도장은 청나라 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청나라 황실을 대표하는 만한취엔시(滿漢全席)에 오를 정도로 고급요리였다. 현대에도 불도장은 중국을 방문한 국가원수들을 대접하는 최고급 요리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은 1972년 미·중 상해공동성명을 기념하기 위해서 푸저우에서 불도장 전문 요리사를 초빙해 미국의 닉슨 대통령에게 대접했다. 닉슨 대통령도 그 맛에 감탄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입맛에 어우러지게 맛있는 보양식이다.

불도장에는 많은 종류의 식재료들이 들어가는데, 닭고기·오리고기·오리염통·닭염통·돼지힘줄·메추리알·비둘기알·상어 지느러미·건전복·건조개·건해삼·건새우·건부레·구기자·표고버섯·죽순·말린 용안·고려인삼 등 18종류의 주재료와 12종류의 부재료를 포함해서 30여 종의 식재료가 사용된다. 이들을 굽거나 쪄서 중국 명주인 소홍주(紹興酒)가 담긴 항아리에 넣고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다. 재료의 가짓수가 많고 과정이 복잡해 음식을 만드는 데 하루 내지는 이틀이 꼬박 걸린다. 불도장의 조리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는 없고 취향이나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요리법이 전해진다. 푸저우 외에도 홍콩과 대만의 불도장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보양식으로 오리백숙이나 닭백숙을 먹듯 중국에서는 허한 기를 보충하기 위해 불도장을 만들어 먹는다. 박홍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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