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적으로 반도체 공정을 익히고 실습하는 단계인 고졸 인력 양성이 찬밥 신세인 것 역시 문제다. 설계 능력이 절대적인 시스템반도체 산업에 역점을 두면서도 고교 과정에서 공정, 소재, 장비 등 분야별 역량을 갖춘 인력 안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직업계고 교육과정 개발이나 학과 재구조화에는 늘 신중해야 한다. 특정 단계를 경시하지 않는 반도체 인력 양성 시스템이 효율성이 있다. 그렇게 정비해야 한다.
시스템적으로 이 부분이 포함된 지난해의 K-반도체 전략이 기존 한계점을 꿰뚫고 잘 진단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인원에 급급하지 말고 전공 간 이동을 유연화하고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을 정비하는 등 방법론을 생각해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교육이 숫자에 매몰되고 그것이 다시 수도권 대학 정원 기준 완화로 해석되는 건 유감이다. 반도체 인력 양성이 중요할수록 지역균형발전이란 국가 생존전략과 연계해야 할 것이다. 비수도권 지역 대학과 고교 중심의 투자·육성으로 풀어간다는 큰 원칙을 공식처럼 세워둬야 하는 이유다.
반도체는 물론 다른 미래 산업 분야인 인공지능, 항공 분야 등에서 급증하는 인력 수요 확충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관점에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의 반도체 관련 학과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 반도체 생산시설 자동화로 석박사 비중이 높아질지라도 전문학사와 학사, 고졸 인력 양성에 소홀할 수는 없다. 충남대와 교육부가 개최한 '고교 단계에서의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포럼'에서는 한동안 뒷전이었던 고졸 인력 육성의 중요성을 조목조목 짚어줬다. 시스템과 함께 인력 양성 생태계까지 챙겨야 하는 반도체 인력 양성의 현주소를 재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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