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조성에 “자체TF 출범해야” 지역문화계 한목소리

  • 문화
  • 문화 일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조성에 “자체TF 출범해야” 지역문화계 한목소리

국현 TF팀 올해만 3번 대전답사 등 초기 움직임
국현, 지역전문가 영입에 "윤곽 안잡혀 시기상조" 입장
문화계 “지역과의 협업에 소극적... 자체조직 꾸려야”

  • 승인 2022-07-19 16:29
  • 신문게재 2022-07-20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도청사
출처=연합뉴스
옛 충남도청 부지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대전 수장보존센터의 지역 정체성 구축 위한 '자체TF' 출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청사 활용방안을 놓고 10년이 넘는 논의 끝에 도달한 종착지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가미술기관의 기능과 역할에 지역의 요구가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전 정권에서 확정된 국현 대전관 건립이 민선 8기에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할뿐더러, 국가기관의 필요에만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적극적인 개입을 담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19일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TF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확보한 국립현대미술관 제5관 대전관(미술품수장보존센터) 조성 설계비 10억 원에 대해 기재부 검토 후 설계공고 등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공공건축사업계획 심의는 완료했으며, 최종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현상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국현TF팀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세 차례 대전을 방문해 옛 충남도청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현재 TF는 국립현대미술관 인력으로만 팀장 포함 6명이며, 시설팀장을 비롯해 운영지원(청주관), 건축, 기계 각 한 명과 학예직 2명으로 구성했다.

문제는 이번 수장보존센터가 대전에 들어서는 첫 국가문화예술 기관임에도 지역의 전문가 영입 없이 국현 인력으로만 꾸린 데다가, 세 차례 방문 때 시 공무원들과만 소통하는 등 지역 전문가들과의 의견 수렴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다.

국현TF측은 수장보존센터 건립 구상에 따른 윤곽이 잡히는 대로 지역 전문가 영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에 포진된 분야별 전문가들과 구상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소통으로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기관의 필요에만 치중되는 게 아니냐는 게 지역문화계 관측이다.

지역 문화계는 지역에 포진해 있는 실력 있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자체TF'를 조직해 지역에 처음 조성되는 국가문화예술기관의 성공적인 안착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강현욱 목원대 교수는 "지난해 말 건립 확정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조성되는지 알 길이 없어 궁금증만 자아내고 있다"며 "지역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음에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국현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라영태 대전미협회장은 "미술이든 건축이든 유능한 전문가들이 지역에도 여럿 있는데, 수장보존센터 추진단을 국현 직원들로만 구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지역에 유치하고, 사용 주체가 시민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염원과 요구를 반영해야 성공적인 건립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국립현대미술관 홍보고객과장은 "아직은 국현 대전관(수장보존센터) 설립의 초기 단계로 윤곽이 잡히는 대로 지역전문가 영입을 논의할 예정이며, 지역 요구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2. "'빵시투어' 타고 0시 축제까지!"
  3. 사직 전공의 수련병원 복귀 길 열린다…필수과에서는 '갸우뚱'
  4. 대전교육청 제2수학문화관 부지 대전자양초로 확정… 2028년 개관 예정
  5. 충남대·공주대 글로컬 실행계획서 제출 전 구성원 설문 '과반 찬성'… 동력 얻나
  1. 대전교육청 '영어유치원' 유아 영어학원 특별점검서 6건 적발
  2. 세종시의회, 청소년과 소통으로 정책 혁신 추진
  3. 대전성모병원, 진료·검사실 찾아가기 쉽게 '동행 서비스'
  4. 무궁화로 물든 광복 80주년, 국립수목원 곳곳서 문화행사
  5. 전남 학생 외교관,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 체험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 축제 화려한 개막… 9일간 대장정 돌입

대전 0시 축제 화려한 개막… 9일간 대장정 돌입

대전 여름 축제인 '0시 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1KM 구간에서 8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8일 개막식은 화려한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먼저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개막을 알린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여행 테마 축제로 구성했다. 중앙로 행사장 전 구간을 돌며 대규모 개막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며 축제의 열기를 올린다. 대전시는 올해 세번 째로 열리는 0시..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올해로 3회를 맞는 대전 0시 축제가 개막하면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를 잠시 잊고 다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축제 곳곳에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러 장르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멋을 느낄 국악부터 청년들의 목소리 등 여름 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2025년 여름을 더 뜨겁게 할 예정이다. 0시 축제 기간 어떤 공연을 즐길 지 함께 만나본다. <편집자 주> ▲대전의 야간 명소를 찾아 대전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전 0시축제'..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7월 한 달 동안 11조 5727억 원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 지역 내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7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1조 9328억 원으로 전월(140조 3601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중 대전·세종·충남 기업의 시총은 전월보다 8조 8942억 원(8.9%) 오른 100조 8422억 원에 도달했다. 같은 시기 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