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경계지역 악취 원인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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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경계지역 악취 원인 밝혀졌다

- 매년 570건 악취 민원으로 지역갈등 번지기도
- 당초 천안시 계사로 추정됐지만, 실제는 아산시 돈사로 확인
- 시 관계자 "아산시와 합동으로 점검 등 민원 해소 노력"

  • 승인 2025-09-22 13:07
  • 신문게재 2025-09-23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수십년간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 원인 대부분이 아산시에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과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축산시설 12개소와 폐기물 재활용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악취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자 실태조사 등 연구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악취 민원은 생활 수준과 소득, 환경에 대한 관심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양 도시 간 대표적인 지역갈등으로 번져왔으며 의견도 팽배했다.

이번 조사에서 양 도시의 민원 건수가 매년 570건에 달했으며 특히 배방읍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은 단순한 생활에서의 불편을 넘어 주거권까지 침해한다고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악취 발생원으로 당초 추정됐던 천안시 풍세면 계사의 냄새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아산시 배방읍 돈사의 냄새가 빈도뿐만 아니라 체감 불쾌도도 높아 악취 민원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풍세면 계사가 악취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민원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은 배방읍 내 양돈 농가로 확인됐다고 못을 박았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악취 민원이 제기되는 지역에 주민참여형 악취 감사단과 지자체 간 공동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 용역이 시작된 이유는 풍세면 계사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많아서 하게 됐다"며 "아산시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상생 길을 열어 경계지역 민원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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