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현안점검] 전국 유일 호국보훈테마 방향 정립 필요… GB 해제, 서울과 동등한 시점 착수 과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현안점검] 전국 유일 호국보훈테마 방향 정립 필요… GB 해제, 서울과 동등한 시점 착수 과제

연 300만명 현충원 방문, 대전 보훈가족 향유시설 전무
"대전에 머물도록" 대전시 국정과제로 보훈파크 제안해
대통령 공약과제로 올라, 대전시 내년 1워 방향 발표

  • 승인 2022-10-27 14:28
  • 수정 2022-10-27 16:3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후 굵직한 대형 현안사업들이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호국보훈파크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호남고속도로 지선 7㎞ 지하화, 도안대로 개통 등 현안사업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청호 활성화와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노루벌 국가정원 등 자치구와의 공동사업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업 추진과정에서 행정절차에서부터 각종 민원 등 난관도 없지 않지만, 추진력과 정치력을 앞세운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면돌파 의지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도일보는 실질적인 민선 8기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3년을 앞두고 [현안점검] 시리즈를 통해 대전시의 현안사업과 5개 자치구청과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4. 호국보훈파크

우리나라 현충시설은 서울과 대전 단 2곳뿐이다. 현충일이면 수많은 보훈가족이 현충원을 방문한다. 대전의 경우 연 300만 명 정도가 현충원을 찾는다. 그러나 현충원 주변으로 보훈가족이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해 사실상 반나절 정도만 머무른 후 곧바로 대전을 떠나고 있다.



보훈가족이 대전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대전시는 '호국 보훈 메모리얼파크'를 대선 국정 과제로 제안했다. 국내 최대 그리고 전국 유일의 추모시설이자 휴양 명소가 골자다. 윤석열 대통령은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를 대통령 공약으로 확정하며 향후 추진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고 대전세종연구원은 정책연구 과제로 선정해 최종 보고서를 12월에는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에는 호국 보훈 메모리얼파크였으나, 현시점에서는 호국보훈파크로 명칭이 수정됐다"며 "향후 추진 방향에 맞춰 명칭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촬영된 국립대전현충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2007년 촬영된 국립대전현충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호국보훈파크는 70만5000㎡ 규모로 위치는 구암동 현충원역 일원이다. 이 주변은 개발제한구역이라 대전시는 향후 기본조성 계획과 함께 그린벨트 해제 절차도 수행해야 한다.

주요 시설은 호국보훈 테마의 복합문화단지다. 방문객과 보훈가족을 위한 보훈매장과 보훈문화센터, 보훈병원이다. 여기에 태극광장과 참전국 기념석, ICT 체험관이 들어서는 호국보훈공원과 퇴역군인과 보훈가족, 은퇴 과학자 등을 위한 고급형 은퇴자 주거단지인 베테랑스 빌리지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성온천을 연계해 스파파크와 가족형 콘도미니엄의 숙박 시설도 밑그림에 포함했고 시리어스 투어와 영외 PX도 담았다. 사업비는 총 8995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전시는 호국보훈 가족을 위한 휴양과 복지 차원의 명소인지 아니면 순국선열의 의미를 기리는 메모리얼 형태 혹은 두 가지를 융합한 복합공간이 될지에 대한 테마를 명확하게 확립해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8월 말 용산공원에 가칭 용산 보훈메모리얼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연말까지 자문위원회 구성과 기본 구상 연구용역을 마무리해서 용산공원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가 공헌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서울 보훈메모리얼파크는 국가보훈처가 주도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 이 과정에서 대전시도 중앙부처에 동등한 기준과 시점에서 진행될 수 있는 약속을 이끌어 내는 것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4일 진행된 호국보훈파크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며 현안 사업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내년 1월쯤에는 최종 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2. 대전경찰청, 봄 행락철 음주·마약 운전 집중 단속
  3.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위한 성금 기탁
  4. 안전사고 일어날라… '사전투표소 대관' 고민 깊은 학교
  5.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봉합 장기화되나… 조리원 직종 교섭 일정도 못 정해
  1.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21개 품목 국산화 달성
  2. [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3.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4.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5. 우리 함께 펼치는 대학새마을동아리의 꿈!

헤드라인 뉴스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의… 차기정부 시선은 ‘도로 청와대’?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의… 차기정부 시선은 ‘도로 청와대’?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9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대전하기초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드론 플래시몹' 행사를 열고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하기초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생과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맞춘 색색의 단체 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에 질서정연하게 모여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자를 만들어냈다. 사전 연습을 거쳐 정밀하게 구성된 플래시몹은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을 통해 감동을 생생히 담아냈다. 촬영된 영상은 어버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공유됐고, 학부모들은 영상 속 운동장을 가득 메운 자녀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