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현안점검] 탈 것에서 보행으로… 트램은 교통체계 변화의 변곡점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현안점검] 탈 것에서 보행으로… 트램은 교통체계 변화의 변곡점

전국 최초 트램 장기표류에 최초 운행 장담 못해
급전방식 결정과 총사업비 증액에 또다시 '발목'
교통체계 변경 트램 핵심, 향후 3~5호선에도 영향
이장우 시장 "문제점 보완해 내년 연말에는 착공"

  • 승인 2022-10-30 16:50
  • 신문게재 2022-10-31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후 굵직한 대형 현안사업들이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호국보훈파크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호남고속도로 지선 7㎞ 지하화, 도안대로 개통 등 현안사업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청호 활성화와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노루벌 국가정원 등 자치구와의 공동사업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업 추진과정에서 행정절차에서부터 각종 민원 등 난관도 없지 않지만, 추진력과 정치력을 앞세운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면돌파 의지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도일보는 실질적인 민선 8기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3년을 앞두고 [현안점검] 시리즈를 통해 대전시의 현안사업과 5개 자치구청과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5.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시는 트램을 교통수단으로 도입한 전국 최초의 도시다. 현재 21개 시·도에서 32개 노선이 트램으로 추진 중인데, 대전은 이 가운데서도 가장 긴 노선이고 순환하는 형태다. 그러나 진척 상황만 두고 본다면 향후 최초 운행은 장담할 수 없다.

트램은 순환형이었던 자기부상열차의 노선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노선만큼은 번복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전시 입장이었다. 트램은 총 38.1㎞고 정거장은 45곳, 차량기지는 1곳이다. 2021년 대전역 경유가 포함되면서 1.2㎞ 추가됐다.

민선 6기에서 7기로 트램 기조는 유지 됐으나 급전방식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트램은 무가선 순환형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1년 동안 고심 끝에 유·무가선으로 결정됐다.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 유·무가선 결정까지 10년이 소요된 셈이다.

착공을 기다리던 트램은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다. 이번엔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이다. 사업비 증액은 당연한 절차임에도 지방선거와 시정교체 기간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됐다.

img15
대전시는 트램 추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전의 미래 교통 및 보행 환경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버스나 승용차 수요를 줄이고 지하철과 트램, 향후 3~5호선 그리고 공영자전거 타슈를 수요 늘리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트램은 교통체계 변화의 핵심이다. 트램 착공 시점부터 새로운 교통체계 수립해 개통·운영과 함께 도입될 수 있어서 트램 추진 방향에 미래 교통 정책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시는 트램으로 운행방식 교체 당시 "2030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5%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인과 임산부 등을 포함한 교통약자 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탈 것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교통체계 변화를 예고한 부분이다.

대전시의 숙제는 끝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총사업비가 결정돼야 하고, 이후 노선 확정 발표, 그리고 착공이라는 매듭으로 더 이상 지연 없이 수행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트램 건설과 함께 이장우 대전시장의 1호 공약인 3~5호선 동시 추진도 시작해야 한다는 과업이 남았다.

추진 과정은 녹록지 않았으나 대전시는 남은 절차를 빠르게 추진 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연말께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내년 연말에는 착공 단계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시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향후 빠른 추진과 협조를 약속해 그나마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진행됐던 대전시 국감에서 "사업비 총액은 최종적으로 1조6000억 원이 될 것 같다. 문제점을 신속히 보완하고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내년 연말에는 착공할 것"이라고 향후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3.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4.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5.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1.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2.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3. 아산시, '청년들이 만드는 아산페스티벌' 성료
  4.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5.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