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기관 10곳 중 7곳, ' 구내식당 식재료 다른 지역업체서…'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 공공기관 10곳 중 7곳, ' 구내식당 식재료 다른 지역업체서…'

대전경실련, 구내식당 운영현황 분석
중소기업적합업종마저 대기업 차지
"입찰서 지역제한 등 세심한 정책 필요"

  • 승인 2022-11-18 10:24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964771508
대전에 있는 정부기관과 출자·출연기관 10곳 중 7곳이 구내 식당 운영에 있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에 있는 정부 기관과 출자·출연기관 10곳 중 7곳(69%)이 구내식당 운영에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전경실련)은 9월부터 10월까지 대전에 있는 공공기관과 출연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구내식당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보를 공개한 43곳 중 12곳은 구내식당을 직영으로, 31곳은 위탁 운영하고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12곳 중 10곳은 다른 지역 업체를 통해 식재료를 일괄 혹은 일부 납품받고 있었으며, 지역 업체에서 식재료 전체를 납품받는 기관은 단 2곳에 그쳤다. 구내식당운영을 외부 민간업체에 맡긴 31곳 중 19곳이 서울·경기 등 다른 지역 업체에 위탁 운영을 하고 있었으며, 위탁 운영 중인 1곳은 답을 하지 않았다.

정보를 공개한 43개 기관 중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지역 제한으로 지역 기업에 기회를 우선 제공하는 곳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뿐이었으나, 이마저도 실제 위탁 운영업체는 경기지역 기업으로 밝혀져 지역 제한 입찰의 실질적 효과는 없었다. 김치 등 일부 품목에 지역 제한을 적용하는 기관도 지질자원연구소와 대전경찰청 2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역 경찰기관 7곳은 자치 경찰제 도입으로 지역 경찰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덕경찰서와 둔산경찰서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다른 지역 업체를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거나 위탁 운영하고 있었다.

연구단지에 입주한 18개 연구기관도 다른 지역 업체를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거나 위탁 운영을 하는 곳이 10곳에 달했다. 직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12곳 중 9곳에선 식재료를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구매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분류된 구내식당 위탁사업에서 철수한 대기업이 식재료는 지속해서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지역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분류된 업종마저 지역기업을 외면하고 있어 지역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에는 요원한 상태"라며 "공공기관 이전 효과는 부지와 직원의 거주뿐 아니라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통한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있는 데, 그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업체와의 상생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대전시는 공공기관 이전 추진과 더불어 이전 기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건설현장의 지역 내 하도급 문제처럼, 구내식당 운영과 관련한 입찰에도 지역 제한 등의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기관도 지역 이전이나 정착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은 제외 됐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4.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5.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1.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2.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3.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