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체육회 위법·부당행위 대거 적발

  • 전국
  • 광주/호남

고창군, 체육회 위법·부당행위 대거 적발

업무 무관 행사 집행·보조금사업 방만 운영

  • 승인 2022-12-02 11:24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체육회 사무실
고창군 공설운동장 내 고창군체육회 사무실 전경./전경열 기자
전북 고창군체육회가 예산 대부분을 고창군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 고창군체육회가 재정 운영 등을 방만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군은 지난 1일 보조금 지원단체인 고창군체육회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모두 10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을 적발했다. 군은 민선 체육회의 재정 건전성과 운영 투명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고창군 A 체육회장은 지난 10월 이사회 동의나 상급단체인 전라북도체육회 인준 없이 B 사무국장을 발령했다.이후 B 사무국장은 1달여 이상 정상적으로 체육회 사무를 보며 근무해 왔다. 하지만 A 회장은 갑작스럽게 회장 직권으로 B 씨의 직무를 정지하고,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공적인 단체의 채용 절차를 무시했다.

또한 A 체육회장이 대표로 있는 장어 식당을 과도하게 밀어준 사실도 확인됐다. 고창군체육회는 지역을 찾은 엘리트 단체와 전지훈련 종목단체의 만찬 비용 대부분을 A 회장의 식당에서 썼다. 지난해 전지훈련 보조금 1820만원 중 1480만원을 사용했으며 지난 2020년 1188만원 중 680만원을 A 회장의 식당에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창군체육회 임원회비도 매해 명절 때마다 읍면 체육회장과 각 종목단체장에게 보내는 선물 구입에 쓰였으며 이 역시 A 회장의 식당에서 지난 2020년 970만원, 지난해 1400만원, 올해 현재까지 900만원이 사용됐다. 체육회 정관상 임원회비는 체육회 운영비나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9월 익산에서 열린 도민체전 참가 단복 구입 과정에서 2500만원 상당을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하고 수령자 서명도 없이 지급하면서 지방계약법을 어긴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 수의계약은 2000만원 이하의 물품이나 용역만 해당 된다.

또한 고창군체육회는 지난해 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8630만원 상당을 33개 종목별 훈련비로 지급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종목별 대표자 개인 통장으로 계좌이체 한 뒤, 이를 어디에 썼는지 잔액 회수 등 제대로 된 훈련비 정산절차도 없어 전반적인 회계 운영 미흡이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고창군체육회는 대부분의 예산을 보조금에 의존하는 단체이면서도 관행적으로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했고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을 감사에서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창군은 군민 혈세가 투명하고 올바로 쓰일 수 있도록 체육회 등 보조금 단체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관리·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