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운영 놓고 대전시체육회·대전시설관리공단 '갈등'

  • 스포츠
  • 생활체육

체육시설 운영 놓고 대전시체육회·대전시설관리공단 '갈등'

민선 2기 맞이한 대전시체육회... 안영생활체육단지 민간위탁 검토
시 체육회 "선수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위해 시설운영 수반돼야"
시설관리공단 "공단 운영 조례에 명시... 공단 본연의 업무"

  • 승인 2023-01-12 16:54
  • 수정 2023-01-12 20:56
  • 신문게재 2023-01-13 2면
  • 김영일 기자김영일 기자
안영생활체육단지 조감도
안영생활체육단지 조감도
민선 2기를 맞은 대전시체육회가 중구 ‘안영생활체육단지’ 민간위탁 방안을 시에 제출할 것을 검토하며 대전시설관리공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시 체육회는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공공체육시설의 관리 주체가 체육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설관리공단은 조례에 체육시설 관리가 명시돼 있는 만큼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12일 취재 결과, 현재 대전시체육회가 위탁 관리 중인 시설은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과 월평 양궁장뿐이다. 유성구체육회도 진잠다목적체육관과 구즉다목적체육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구체육회 역시 도솔다목적체육관을 위탁 운영 중이다.

동구와 중구, 대덕구체육회가 위탁 운영 중인 체육시설은 없지만, 체육 활성화와 체육시설 관리 측면에서 체육회의 위탁 운영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의 존재 이유는 엘리트 선수 육성과 생활 체육 활성화 두 가지 모두를 이룩하는 것이지만, 안영생활체육단지 내 축구장을 대전축구협회가 대여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정도"라며 "체육회가 안영생활체육단지를 비롯해 공공체육시설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조례'에 의거해 관리·운영 중인 시설관리공단은 안영생활체육단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조례에 시설관리공단이 체육시설에 대한 운영 주체로 명시돼 있어 대전시의 판단에 따라 체육시설들을 운영 중"이라며 "공단 본연의 업무이기에 우리가 체육시설을 운영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대전시에 설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대전시체육회와 시설관리공단의 갈등에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주체를 결정하는 대전시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을 운영 주체로 결정한 것이며 운영 방식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전시체육회가 체육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시설관리공단 또한 본연의 업무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갈등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기자 rladuddlf25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