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힙·핫 플레이스는 어디? "새롭고 낯선 공간이 좋아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의 힙·핫 플레이스는 어디? "새롭고 낯선 공간이 좋아요"

대세연 주혜진 연구원, 소셜 미디어 텍스트 7772건 분석
사진과 카페 무게감 커, 나만 아는 곳에서 큰 매력 느껴

  • 승인 2023-01-22 08:00
  • 수정 2023-01-22 17:2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25377156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의 '힙(hip)'하고 '핫(hot)'한 장소는 어디일까?

대전세종연구원 주혜진 책임연구위원은 소셜 미디어 텍스트(2016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7772건을 수집한 대전의 힙(핫)플레이스 탐구 결과를 발표했다. 힙(핫)플레이스는 차별화된 독특성을 지닌 지역이나 장소, 관심과 방문을 끌어내는 효과를 가진 장소를 뜻한다.



블로그 텍스트에서 의미 있는 빈도를 측정하는 TF-IDF 값을 계산한 결과, 대전의 힙플레이스에서 '사진'은 가장 무게감 있는 단어 값으로 나타났다. 블로그 사용자들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쓸 수 있는 사진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이유로 장소가 풍기는 느낌과 분위기가 중요한 선택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카페'는 대전의 힙플레이스를 이야기하는 블로거들이 또 하나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단어로 나타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 값은 더욱 커졌다.



2022년 기준 TF-IDF는 '카페', '맛있', '사진', '커피', '나오', '사람', '시간', '메뉴', '느낌', '생각'이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대형공간으로 분류되는 휴양림이나 수목원, 공원, 산이나 강은 힙하거나 핫한 장소로 언급되지 못했다.

꾸준하게 등장하는 힙한 동네는 대흥동과 봉명동이다. 2019년부터는 소제동이 꼭 포함됐는데, 그해 23위에서 2020년에는 18위로 올라섰다. 다만 대전의 힙한 동네는 계속 변해 하나만을 정하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힙핫
블로거들은 낯선 장소를 매력적으로 느꼈고 새로움과 낯섦은 대전의 힙플레이스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처음 생긴, 남들은 모르는 장소가 2021년과 2022년 등장했다.

의외의 결과도 있다. 성심당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계에서 압도적 1위였다.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관광자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성심당은 힙 또는 핫플레이스는 아니다. 이유는 낯설고 새롭지 않고 남들도 모르고 나만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 책임연구위원은 분석 결론에서 20~30대 여성과 대전시의 상호호혜적 연결 가능한 브랜드를 언급했다. 20~30대 여성은 담론이 생산자로 봤고, 또 새로운 장소와 매력을 발견해 온라인에 적극 공유하는 생산자이기 때문이다.

주 책임연구위원은 "거대 공간을 대상으로 관광개발과 병행된 또 다른 측면에서의 도시 발견과 생산을 제안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비일상적이고 낯선 매력의 장소 발굴 프로젝트를 청년 여성과 함께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이미지의 도시 브랜딩과 인구 유입 방향성 도출은 새로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리더들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