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대전 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전 '보이는 소리' 개최…"소리를 시각화한 다채로운 시도"

  • 문화
  • 공연/전시

[전시] 대전 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전 '보이는 소리' 개최…"소리를 시각화한 다채로운 시도"

대전 신세계 Art&Science 갤러리서 3월 12일까지
사진,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등 작가 5인 참여해

  • 승인 2023-01-24 09:09
  • 수정 2023-02-01 17:02
  • 신문게재 2023-01-25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보이는 소리 포스터
대전 신세계갤러리 보이는 소리 포스터
대전 신세계갤러리는 2023년 첫 번째 전시로 '보이는 소리'를 3월 12일까지 연다.

사진과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권혁규, 신성철, 양민하, 오경성, 이다희 5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시각 예술과 청각 예술은 인류 예술문화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는 시각과 청각을 함께 담을 수 없다는 매체의 한계를 넘어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노래,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그림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보이는 소리'는 소리를 시각화하는 다채로운 시도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다.



오경성 작가의 사진 작업은 소리의 본질이 '진동'이라는 점을 사진에 담는다. 바흐, 슈베르트, 파가니니 등 유명 작곡가의 곡명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들은 음악 소리에 의해 흔들리는 꽃들의 움직임을 장노출 사진을 통해 한 화면에 담았다.

이다희 작가는 자신만의 시각화 규칙을 통해 회화로 변주하는 'WTC-Project' 연작을 선보인다. 많은 지휘자와 연주자에 의해 다채롭게 변주되어온 서양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음악이 독특한 조형성의 회화 연작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갤러리 정면 쇼윈도우를 가득 채운 '푸른전주곡 BWV853' 연작은 대전 신세계의 새로운 포토존을 만들었다.

clip20230124083453
이다희, 푸른전주곡 BWV853
미디어아트 작품들에서는 시각과 청각의 결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알고리듬을 이용해 시각과 청각이 상호작용하는 작품은 관람객이 더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감각의 변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소리로 바꾸고 다시 그 소리에 맞춰 영상을 만들어내는 권혁규 작가의 '가상소리 프로젝트'는 그 대표적인 예다.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아트에서도 시각과 청각의 융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성철 작가의 'Fireworks in Underpass'은 관람객이 피아노를 연주하면 피아노 소리에 맞춰 조명이 발하는 빛이 전시장을 채우며 소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명상적 음악이 흘러나오는 양민하 작가의 작업 'CIrcle Forms 05' 역시 감상자와 함께 변화한다. 스피커를 중심으로 음파가 퍼져나가듯 동심원을 그리는 영상 앞에 선 사람은 자신의 동작이 영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전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전통에서부터 동작감지 센서와 LED 조명까지 한자리에 모인 '보이는 소리'는 아름다움을 보고 듣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그 자체로 포토존이 될 만큼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고, 작품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특별한 경험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3.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