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18.봄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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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18.봄의 왈츠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23-03-08 17:10
  • 신문게재 2023-03-09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종만 원장
김종만 원장.
오늘 아침에는 콧속으로 스며드는 공기의 흐름이 어제보다 가볍다. 더욱이 경칩도 지났으니 봄님이 빨리 와야 나도 병원 주변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꽃이 활짝 피어 벌과 나비들이 그 주위로 소풍을 갈 때가 되면 주변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나만의 꿈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신은 공평한 것 같다. 아빠 같은 사람들은 눈이 생명이어서 눈이 조금만 나빠지거나 노안이 오면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고통과 좌절에 빠지는 것을 종종 본다. 우리는 시력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청각과 후각에 의지다 보니, 보는 즐거움보다는 듣고 냄새 맡으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경우가 많다.

봄이 오면 나한테도 좋은 점이 많다. 우선 목욕을 자주 할 수 있다. 나 같이 추위에 잘 단련이 된 견공도 겨울에 자주 하다 보면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주 하는 것을 피한다.

둘째, 옷을 벗어 던질 수 있다. 자주 갈아입는다고 해도 가끔 오래 입은 옷을 내가 냄새를 맡다 보면 질식할 뻔한 적도 있다.



세 번째는 역시 자주 산책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날씨가 풀리면 아빠 따라서 바로 옆 공원에 산책하러 갈 수 있고 특히 벚꽃 냄새가 주위를 물들일 때는 나도 그 냄새에 황홀경을 느낀다.

그러나 봄이 오면 안 좋은 일도 많이 볼 수밖에 없다. 다른 견공들도 밖을 나다니다 보니 사고를 많이 당해서 응급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그러하다. 올해는 좋은 것만 많이 있고 안 좋은 일은 줄어드는 봄 이길 기대해 본다./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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