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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一空) 이은웅 충남대 명예교수(대한전기학회 전임회장)가 산수(傘壽, 나이 80세) 기념 이은웅 서예전을 갖기에 앞서 중도일보와 인터뷰한 자리에서 “인생 마디마디마다 매듭이 필요할 듯 싶어 회갑 기념, 칠순 기념에 이어 팔순 기념으로 세번 째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웅 교수는 “성명말씀으로 서예전을 갖는 경우는 아마 국내 최초가 아닐까 싶다”며 “평소 취미로 즐기던 붓글씨로 성경말씀을 정성껏 써서 구약 15점, 신약 41점, 기도문과 한문구 9점을 한글 판본 한글 흘림, 한문 광개토왕비, 행서, 전서 작품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산수를 맞아 자축하는 다섯 번 째 수필집 <어른으로 살고 싶은데>를 발간했다”며 “바쁘시고 번거로우시더라도 잠시 전시장에 들르시어 만나 뵙는 기쁨을 주시고 졸작을 감상하시며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시 기간은 8월26일 토요일부터 31일 목요일까지이고, 전시장소는 대전여중 옆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라며 “화환 화분은 사절하고 성경말씀으로 축하하는 전시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0년 전 희수(喜壽) 기념 서예전에서 전시작품 100여 점을 전시하면서 전시실 둘을 빌려 한 전시실에 성경말씀 30여 점을 별도로 전시해 선교(宣敎)하려 했다”며 “그런데 전업작가가 아니어서 홍보하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고 홍보하는 방법도 몰라서 홍보하지 않았더니 관람자가 많지 않아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예를 50여 년 취미로 하면서 전시장을 찾아다니며 작품 감상과 작가와의 대화를 즐겼고, 회갑전, 고희전에 이어 이번 산수전에서는 성경 말씀 60여 점을 전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전시를 준비하는 기간 내내 미흡하여 망설이면서도 저의 영성 고취에 도움이 되고 관람자들에게 선교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설렘을 즐겼고, 잡념을 쫓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산수기념서예전을 제가 다니는 대흥동 주교좌성당 옆 대전갤러리에서 전시해 교우들에게 보여드리고, 수필집 <어른으로 살고 싶은데>를 드리면서 산수를 자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올해는 결혼생활 50년이 되는 금혼의 해로, 내조하다 희수를 맞는 아내에게 이 수필집을 고마움의 선물로 전하고 싶다”며 “산수의 나이에 이르니 아내의 보살핌이 있어 편안한 생활을 하였음을 절실히 느끼겠고, 간절한 마음으로 아내의 건강을 기원하며 딸 아들의 더욱 자랑스러운 성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세례명이 토마스 아퀴나스인 이 교수는 대전고 졸업 후 한양대에서 공학사, 공학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 공과대학 학장, 산업대학원 원장을 역임했고, 캐나다 맥길대학 방문교수 2회, 한양대 석좌교수, 대한전기학회 회장, fellow 회원, IEEE Senior 회원, 대한전기협회 부회장, 대한전기기술협회 부회장, 고문, 한국공학단체중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학술활동으로 논문 435편, 기술보고서 36편, 저서 2권, 수필집 5권, 칼럼집 1권을 펴냈다. 또 서예활동으로 취미로의 서력 50년에 회갑, 희수, 산수 기념 3회의 전시회를 갖게 됐다.
충남대 총장 표창 3회, 우수교수상, 문교부장관 표창, 대한전기학회 학술상, 공로상, 논문상, 황영문 학술상, 대전시 문화상 학술부문, 자랑스런 한양인상, 자랑스런 대능인상,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자랑스런 전기인상, 좋은 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대전가톨릭문학회 우수상, 최고상, 황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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