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50-하정웅 컬렉션 '손아유&기증작 특선전'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50-하정웅 컬렉션 '손아유&기증작 특선전'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6-24 17:19
  • 신문게재 2024-06-25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624085121
동강 하정웅은 1939년 일본 히가시 오사카(東大阪)시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일본 국책사업 노동자로 재일동포 2세로서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영양실조로 실명의 위기를 맞을 정도의 가난한 청년기를 보냈지만 근면과 의지로 사업가로 성공했다. 가난으로 인해 화가의 꿈을 접었던 그는 재일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 이후 평생 수집한 소장품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우리나라 국공립미술관·박물관 등에 무상으로 기증하여 미술관 인프라 구축에 공헌했다. <하정웅 컬렉션 - 손아유&기증작 특선전>(2012)은 그가 대전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손아유 작품을 중심으로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하 미술관의 하정웅 컬렉션 중 주요 작품을 함께 선보였다. 이 전시는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제스퍼 존스(Jasper Johns), 앤디 워홀(Andy Warhol),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등 일본과 미국의 현대미술 작가를 비롯해 20세기 세계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망라했다는 것 외에도 대전시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손아유의 작품 세계를 일별해 볼 수 첫 자리라는 것이 유의미했다. 모노하 열풍이 불던 1970년대 후기 일본 화단에서 활동했던 손아유는 점과 선, 색을 통해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과 예술의 실존적 언어를 탐색했다. 그는 일본 사회 속 한국인이자 예술가로서의 삶을 대변하듯 시각언어의 본질을 탐색하며 시대의 예술적 흐름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 전시에 소개된 각각의 작품들은 '하정웅 컬렉션' 이라는 이름 아래 해당 미술관의 특성과 컬렉션 방향을 가늠케 했다. 당시 서문에서는 "이 전시는 한 자리에 모인 하정웅컬렉션 대표작들을 통해 한 인간의 의지와 감성이 만들어낸 이처럼 거대한 나눔과 염원의 세계를 깊이 음미하는 자리이다" 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시의 의의가 자신의 성취를 공공의 영역에 헌사했던 하정웅의 정신을 공유하고 '기증' 이라는 행위를 통해 형성되는 길항관계를 비추고 한국 미술문화의 전환 계기를 마련하는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가능해요
  2. [문화 톡] 서양화가 이철우 작가의 또 다른 변신
  3. 유퀴즈부터 한화이글스, 늑구빵까지! 늑구밈 패러디 폭주 '대전은 늑구월드'
  4. 대전 동부서, 길고양이 토치 학대한 70대 남성 구속영장
  5. 충남대병원, 폐암 정밀진단 첨단 의료장비 도입…조기진단으로 생존율 기대
  1. [4월 21일 과학의 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연구행정 혁신 필요"
  2. "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3. 대전경찰청,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2주 계도 후 집중단속
  4.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더젠병원 청각장애인 복지 증진 위한 정기후원 협약
  5. 한국유네스코대전협회 임원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탐방

헤드라인 뉴스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충청인의 뿌리이자 고대 삼국시대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번창했던 백제의 옛 도읍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두 차례 폐기됐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법제사법위원회 단계까지 올라서면서 공주·부여·익산을 잇는 역사 도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22일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2..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빵집에선 늑구를 모티브로 한 '늑구빵'이 등장했고, 온라인상에선 대전과 늑구를 조합한 '밈' 현상도 나타나는 등 관련 마케팅이 붐처럼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포획된 늑대 늑구를 빵으로 늑구빵을 출시했다. 하레하레 대전 도안점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0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개인 제과점 등에서도 늑구를 형상화한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SNS 등에서 화..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충격으로 한때 500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단숨에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