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소통 창구 '메타버스' 존폐 갈림길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소통 창구 '메타버스' 존폐 갈림길

-2200만원 들인 메타버스, 일평균 방문자 수 20명도 채 안 돼
-서울시, 대전광역시 대덕구도 이용률 저조 등 이유로 폐쇄 결정
-의회 관계자, "추후 심도 있는 논의 통해 결정"

  • 승인 2024-12-03 11:10
  • 신문게재 2024-12-04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41203_102929743
메타버스 속 천안시의회 모습
수년전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욕구가 확대될 당시 구축된 천안시의회 소통 창구의 일환인 메타버스가 존폐 갈림길에 서 있다.

3일 의회에 따르면 최근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천안시의회 메타버스 가상공간'의 저조한 이용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의회는 2022년 8~12월까지 2200만원을 들여 새로운 비대면 소통 환경을 제공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지능형 행정을 구현하고자 '천안시의회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의회 청사를 3D로 구현하고 가상 홍보관 공간을 운영하는 등 시민참여형 온라인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이번 메타버스 구축으로 코로나로 인한 회의와 소통 어려움 극복, 시민참여 확대로 투명성 강화, 시각화된 데이터 자료 활용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 경제적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23년 1월~2024년 10월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1만1000명으로, 일평균 20명도 채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는 각광을 받던 메타버스가 코로나 펜데믹 종식에 따라, 시민의 관심도 하락으로 이어져 점차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전국적인 지자체의 추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53억여원을 들여 2023년 1월부터 운영된 서울특별시의 '메타버스 서울'은 계획서상 2026년까지 안정화를 거쳐 분야별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약 558명이 이용하는 등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해 저조한 이용률을 근거 삼아 10월 16일자로 폐쇄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또한 3200여만원을 투입해 2022년 3월부터 '대덕구 공식 월드'를 운영해왔으나, 누적 방문자 수가 8400여명, 일평균 10여명에 그치면서 9월 9일 폐쇄를 결정했다.

따라서 의회사무국도 메타버스 유지 비용 등 더 이상의 예산 투입 없이 폐쇄 절차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관계자는 "이번 행감 때 논의가 됐기에,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추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2.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3.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