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리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할까? 증상부터 치료·재활· 예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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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허리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할까? 증상부터 치료·재활· 예방까지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김재훈 전문의

  • 승인 2025-06-08 17:32
  • 신문게재 2025-06-09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선병원 김재현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김재훈 전문의
'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직장인 , 주부, 노인 등 연령과 직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일상,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추간판(디스크 )에 무리가 가면서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탈출하고, 주변 신경을 눌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허리 통증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기 어려운 상태까지 진행되며, 드물게 대소변 조절 장애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신경이 심하게 압박받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통증의 정도가 경미하고, 하지의 감각 및 근력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많은 환자가 호전된다.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신경병성 통증 조절 약물 등을 사용하고, 물리치료나 자세 교정, 허리 안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초기 치료법이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중재적 시술이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염증이 있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다. 신경성형술은 특수한 관(카테터)을 삽입해 유착을 풀고 염증을 완화하는 시술로, 반복적인 통증이나 수술 후 통증 조절에 효과가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보존적 치료나 시술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발목이 처지거나 발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는 등 근력 약화가 진행 중인 경우 ▲대소변 장애 같은 마미증후군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보존적 치료 및 시술에 반응이 없는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경우 수술은 통증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신경 기능의 영구적인 손상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가 된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 중 하나는 척추내시경 수술이다 . 이 수술은 피부를 1㎝ 이내로 작게 절개한 뒤, 특수한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탈출된 디스크만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근육과 인대를 광범위하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수술은 신경 주변 구조를 확대된 시야로 직접 확인하면서 병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조직 손상이 없고 통증 원인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정밀성도 뛰어나다.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며, 고령 환자나 회복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전신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만족스러운 통증 조절과 신경 감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에는 초기 수술로서 우선 고려되는 추세다.

수술이 끝났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재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같은 부위 또는 다른 부위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 자세 교정, 스트레칭 등을 통해 척추를 안정화시키고,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통해 구조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은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땐 무릎을 굽혀 허리에 부담을 줄이고,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한 시간마다 가볍게 일어나 몸을 풀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도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통증을 무조건 참기보다는,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시점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건강한 척추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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