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새만금 글로벌 실험무대 '메가샌드박스' 조성

  • 전국
  • 광주/호남

전북자치도, 새만금 글로벌 실험무대 '메가샌드박스' 조성

AI·바이오·K-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테스트베드 최적지
김관영 도지사 "국가 균형성장 거점 입증할 것"

  • 승인 2025-08-21 12:0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2024-05-08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15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ABCDEF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발맞춰 새만금을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로 조성, 국가 규제혁신의 선도 모델 구축에 나섰다. 새만금 전역을 거대한 실험무대이자 첨단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청사진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지난 13일 국민보고대회에서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ontents(문화콘텐츠), Defense(방위산업), Energy(재생에너지), Factory(미래제조업) 등 'ABCDEF' 6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단순한 산업정책이 아닌, 인프라·인재·자본 패키지 지원과 규제 제로화를 동시에 추진해 기업 활동 제약을 최소화하는 국가 성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 바로 '메가샌드박스' 제도다. '메가샌드박스'는 기존의 규제샌드박스 넘어 신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와 기업의 자유로운 실험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SOC·전문인력양성·연구개발(R&D)·국민성장펀드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키지형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환경을 조성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정부의 추진 기조에 발맞춰 새만금 전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도입을 국정과제로 건의해왔다.



새만금은 국내 최대 규모인 291㎢ 매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만·공항·도로 등 국가 SOC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충 중인 준비된 전략지대다. ▲AI데이터센터, ▲K-방산 테스트베드, ▲의료용 헴프 산업,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스마트팜·K-푸드 수출허브 등 차세대 산업 실증 무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광활한 부지와 항만·공항 물류 인프라, RE100 기반의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능력은 타 지역이 수년간 준비해야 할 기반을 이미 확보했다는 점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지닌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는 정부의 ABCDEF 전략에 G(Global Mega Sandbox)를 더한 'ABCDEF+G 새만금 비전'을 수립, 첨단전략산업을 새만금 전역에서 규제 제로 환경으로 구현하고, 이를 글로벌 첨단전략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의 메가샌드박스 정책은 광역 단위의 전면적 규제 재설계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과거 정부에서도 규제혁신이 추진됐지만, 개별 기업이나 특정 사업에 국한된 제한적 특례 부여에 그쳤던 실정이다.

새만금에 메가샌드박스가 도입될 경우 불필요한 규제 장벽 해소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단기간 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입지를 확정하고, 해외 선도 기업들도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 참여가 기대된다.

아울러 새만금은 RE100 산업단지와 연계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첨단기술 허브 조성이 가능하다. 방위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교통수단 등 다양한 분야가 집적되면서 시너지 효과 창출도 예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특구 지정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는 각 산업별 규제특례 목록 구체화, 관계부처 협의, 국회·정부 공동 건의 및 새만금사업법 개정 등 법령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연구기관·투자자와 연계한 시범사업 발굴로 제도 시행 즉시 성과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는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라며 "새만금은 이미 준비된 전략지대로서, 정부 정책을 빠른 속도로 실현하고 성과로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행정수도특별법 드디어 국회 심사 돌입…충청 총력전 시급
  3. 국정과제 포함된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남도 유치 재시동
  4. 수강 안한 의대생 위해 학칙 개정?… 개강 앞둔 지역 의대 구제 방안 고심
  5. 충남건설본부-전문건설업계 상생발전 방안 모색
  1.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2.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개별1:1 지원서비스 제공지관 역량강화 특강
  3. "그린캠퍼스 조성"… 충남도-도내 7개 대학, 다회용기 사용 협약
  4. '공연예술 특화도시' 세종시, 하반기에도 즐거움 가득
  5. [2026 수시특집-우송정보대] 지역혁신 넘어 글로벌브랜드-K 선도… 전문기술인재 키운다

헤드라인 뉴스


경찰, 김영환 지사 금품수수 의혹에 충북도청 압수수색

경찰, 김영환 지사 금품수수 의혹에 충북도청 압수수색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김영환 충북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지사 집무실 출입기록 등을 살피고 있다. 도청 지사 집무실 외에도 체육계 인사가 운영하는 건설사 등 5곳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삼양건설 회장실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수수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가 충북도청에서 돈봉투를 받았다는 정황..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충남 아산 경찰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액 국비 사업인 아산 경찰병원은 총사업비 1724억원을 투입해 아산시 초사동 일원 경찰종합타운 내 8만 1118㎡ 부지에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의료센터와 24개 진료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수준으로 건립될 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