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보' 미래 놓고 갈등 격화...세종시, 계고장 발송

  • 정치/행정
  • 세종

'금강 세종보' 미래 놓고 갈등 격화...세종시, 계고장 발송

500여 일째 세종보 인근 불법 농성...원상회복 촉구
미이행시 변상금 부과 등 엄정 대응 추진…환경부장관 면담 재요청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16일 반박 성명...농성 이유와 재자연화 의미 설명

  • 승인 2025-09-16 15:1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보 25.09
세종보의 현재 모습. 일부 수문만 개방된 채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세종보 인근 하천을 불법 점용 중인 일부 환경단체를 향해 계고 조치를 단행했다.

환경부와 신임 장관이 '금강 세종보' 가동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탄력적 가동'이란 원칙에서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16일 세종보 철거를 요구하며 국가하천을 무단으로 점유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부 환경단체를 향해 '불법 행위 중단과 원상회복 의무 부과' 내용을 담은 계고문을 전달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지금까지 500일 넘게 한두리대교 밑 세종보 인근 하천과 하천변을 무단으로 점유해왔다.

시는 전날인 15일 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의 '세종보 정상화' 촉구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행정 명령을 예고한 바 있다. 10일 간격의 최대 3차 계고 기한 내 자진 철거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변상금 부과와 형사 고발 등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에 세종보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관 면담을 재차 요청했다. 세종보를 둘러싼 정부의 반복적인 의사결정 번복과 이에 따른 갈등을 종결하기 위해선 찬반 양측이 고루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다.

도시 운영의 주체로서 세종보 운영 방식이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관점의 입장을 설명하고, 세종보 운영에 따른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세종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천을 불법 점용해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고, 세종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1601001409000059233
500일을 지나 세종보 철거 농성 중인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사진=시민행동 제공.
이와 관련,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9개 단체는 전날 최 시장이 기자회견 후 특정 단체 집회에 참석한 것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스스로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흐름과 물환경 정책 취지에 역행하는 반환경시장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공직자가 환경을 이슈 삼아 한쪽 편에 섬으로써 공론화를 변질시켰다는 점에 분노한다"라며 "시종일관 금강을 담수하거나 개발해 결국 강을 망치려 하는 반환경시장 최민호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보 담수 5년을 잘 알고 있다. 세종보 상류는 녹조와 악취가 발생했고, 강바닥은 뻘로 뒤덮혀 깔다구와 실지렁이가 득실댔다. 하지만 세종보를 가동하지 않고 그대로 수문을 열자 금강은 자연성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라며 "모래 여울에는 흰수마자가 돌아왔고 자갈밭에는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고 수달 가족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의 점거 농성의 이유도 대신 설명했다. "우리가 사는 환경에서 다양한 생물 지표가 사라지면 결국은 인간도 멸종한다"는 자연의 섭리 그 하나로, 사고팔 땅도 없고 돈 벌 일도 없는 사람들이 금강 지키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재자연화에 대한 개념도 다시 언급했다. 이들은 "하천의 흐름을 가로막고 있는 세종보를 철거해 역동성 있게 강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다. 강물은 흘러야 건강해지고 그래야 생명이 깃든다. 그래서 세종보는 해체 0순위였고, 3년이 넘는 긴 논의를 통해 마련된 보 철거 계획을 윤석열 정부에서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일방적으로 무산시켜 버렸다"고 반박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3.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4.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5.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1.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2.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5.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대전은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수부도시다. 지역 내 인구와 경제력이 최대 규모로 충청의 정치 1번지나 다름없다. 선거 공학적으로 보면 절대 패해선 안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면 인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그 기세를 확장할 수 있다. 여야가 대전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벌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 전 시장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장우 현 시장 등 각각 필승카드를 내세웠다. 4년 전 이 시장에게 2.39%p 차로 석패 했던 허 후보에겐 이번..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