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메가시티 잇는 BRT… 세계적 롤모델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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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메가시티 잇는 BRT… 세계적 롤모델 향해 달린다

2024년 이용 1200만명 돌파… 일 평균 3만명
내부 교통망 넘어 인접 도시 연결하는 '대동맥'
2030년까지 광역노선 확충 등 '5대 과제' 추진

  • 승인 2025-10-17 11:53
  • 수정 2025-10-17 12:59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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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전기버스와 굴절버스 /행복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간선급행버스체계인 BRT '바로타'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00만 명을 돌파, 하루 평균 이용객 3만 명에 달하며 대중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복청은 '더 나은 바로타'를 위한 5대 개선 과제를 추진해 행정수도 세종을 넘어 충청권 메가시티의 대동맥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 BRT 롤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이하 행복청)은 행복도시의 대중교통 핵심축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BRT '바로타'를 세계적 수준의 BRT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행복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도시가 자동차 위주로 설계된 것과 달리, 행복도시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BRT를 도시의 골격이자 기능연결의 주축으로 설정했다.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BRT는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하면서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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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권 광역 BRT 노선 계획(안) /행복청 제공
행복청은 그간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냉난방 의자와 스크린도어를 갖춘 정류장 설치, 전기굴절버스·수소버스 등 대용량 친환경 차량 도입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도심 내부를 순환하는 B0 노선이 미국 국제교통개발정책연구원(ITDP)으로부터 국내 최초 'Silver 등급'을 획득하며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 속에 개통 첫해인 2013년 64만 명에 불과했던 연간 이용객 수는 2023년 1000만 명을 돌파, 지난해에는 1242만 명까지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 3만 명 수준이다.

현재 BRT는 세종시를 순환하는 2개 노선과 대전 반석역, 대전역, 청주 오송역 및 청주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는 6개 광역노선을 운행 중이다. 최근 공주 방면 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555만 충청권을 연결하는 '메가시티'의 대동맥으로 도약하고 있다.

행복청은 2030년까지 '세계적인 BRT 롤모델'을 목표로 5대 발전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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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개년(2020~2024년) BRT 이용자 수 /행복청 제공
우선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급행서비스를 도입한다. 2022년 시민 설문조사 결과 배차간격 단축과 운행 횟수 증대 요구가 주를 이룬 만큼, 출퇴근 시간대 운행차량을 늘려 배차간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BRT와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행복도시와 오송역을 잇는 급행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정류장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 노력도 펼친다. 5·6생활권 입주에 맞춰 폐쇄형 정류장과 수평 승하차 시스템을 검토해 교통약자에게도 편리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첨단 기술도 선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승하차 지연을 줄일 수 있는 비접촉(tagless) 결제 시스템 구축, 버스정보제공시스템(BIS)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실시간 차내 혼잡도 안내 등 다양한 방안들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광역노선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2025년 반석구암 1단계, 2026년 공주, 2027년 조치원, 2028년 청주대농지구, 2030년 반석구암 2단계 등 신규 광역노선을 순차 개통해 충청권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 중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등 친환경차의 비중을 확대하고, 향후 조성 예정인 정류장에도 안전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목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BRT '바로타'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행복도시의 환상형 도시구조와 대중교통 중심 교통 철학의 산물"이라며 "행정수도 세종을 넘어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세계적인 BRT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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