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걷는 디쎈의 후원 이야기

  • 사람들
  • 뉴스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걷는 디쎈의 후원 이야기

‘대전 인쇄거리의 엉뚱한 사장님’
인쇄·출판기업 디쎈 장정이 대표, 꾸준한 나눔'

  • 승인 2025-10-19 23:4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image01
인쇄·출판기업 디쎈 장정이 대표
"처음에는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서용원)과의 작은 인연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이 벌써 8년이 훌쩍 넘었네요. 올해는 특히 복지관에서 진행한 '소원을 말해봐' 사업에 후원을 하게 되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덕구 동구 태전로, 활자 냄새와 인쇄기 소리가 뒤섞인 거리 한켠에 특별한 간판이 걸려 있다. 인쇄물을 제작하는 '디쎈(dessen)'과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판매하는 '디쎈샵(dessen.shop)'이다.

2층에서는 출판·편집 디자인 작업이 한창이고, 1층 매장에는 다채로운 문구와 팬시용품이 가득하다. 전통 인쇄의 무게와 일상의 즐거움이 한 지붕 아래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의 주인 장정이 대표는 스스로를 ‘대전 인쇄거리의 엉뚱한 사장님’이라 소개한다. 엉뚱하다고 하지만, 그녀의 삶은 사실 한결같다. 바로 '꾸준한 나눔'이다.



image02
디센에서 직접 제작한 노트와 장정이 대표, 소량의 스티커와 노트 등도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장정이 대표와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인연은 어느새 8년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꾸준히 후원해온 그녀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복지관과 함께 걸어온 동행자라 할 만하다.

디쎈은 디자인과 인쇄를 통해 활자의 무게를 지역사회에 새겨왔다. 동시에 올해 새로 문을 연 디쎈샵은 문구와 소품으로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보탰다.

장정이 대표는 "인쇄물 제작뿐 아니라 아이디어 소품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나눌 수 있어 더 큰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제가 단순히 인쇄소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소품과 문구를 직접 제작하고 판매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는 참 엉뚱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런 저의 엉뚱함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서용원 관장은 “장정이 대표님의 '엉뚱하다'는 말 속에 담긴 건 사실 분명한 철학”이라며 “지역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며, 나눔을 습관처럼 살아내는 삶이 누구보다 아름다운 분”이라고 소개했다. 관장은 “대전 인쇄거리의 오래된 활자들이 종이 위에 글씨를 새기듯, 장정이 대표님은 이웃들의 삶 위에 희망과 온정을 조용히 새기고 있다”며 “그녀의 엉뚱함은 그래서, 누구보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진심”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국회 공청회가 예고되면서 쟁점 사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회에선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현재 세종시의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관습 헌법의 모순 등을 고려할 때 심의와 의결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오는 5월 7일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