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교부 늦어 과제 수행 지연…" 라이즈 수행 대학 예산불용 우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업비 교부 늦어 과제 수행 지연…" 라이즈 수행 대학 예산불용 우려

학사일정 고려없이 지연… 첫해 사업기간 사실상 반년뿐
지역대 “불용 막으려면 이월범위 확대 시급” 목소리 확산
교육부 “대학별 사업·예산 집행률 점검 후 이월비율 결정”

  • 승인 2025-10-29 17:58
  • 수정 2026-04-03 13:39
  • 신문게재 2025-10-30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484781520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이 시작된 지 반년이 지났으나 교육 당국의 늦은 사업비 교부로 대학들의 과제수행이 지연되면서 예산 불용까지 걱정하는 상황에 놓였다.

학사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국비 교부도 늦어지면서 대학마다 1차연도 사업 수행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남은 예산을 다음 해로 넘길 수 있는 '이월 비율'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불용(못 쓴 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이 비율을 더 넓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29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은 내년 3월 라이즈 사업 첫해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각 시도에서 대학별로 1차 평가를 한 뒤, 6월에 교육부가 전국 지자체별 2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지역에는 추가 예산이 지급돼 지역과 대학 입장에선 최대한 성의 있는 결과물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1차 연도 사업이 3월부터 시작되고 예산 지급이 늦어지면서, 대학마다 촉박한 사정에 놓였다는 점이다. 라이즈 사업은 지역과 소재 대학 동반 성장을 목표로 올해부터 17개 시도에서 전면 시행됐다. 5개년 연차별 사업으로, 기존에 교육부가 갖고 있던 고등교육 사업 일부 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면서 2조 원의 첫해 사업비가 각 시도에 배분됐다. 그동안 대학 정책 사업은 교육부가 맡아온 만큼 지자체의 대학 사업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로드맵에 따라 올 3월부터 전국 지자체는 사업 개시를 위해 대학별 사업 계획서에 따른 예산 책정·분배 작업에 들어갔다. 행정 절차를 거쳐 국비가 지자체에 내려온 시점은 6월 말로, 지역마다 소재 대학 예산 지급은 7월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의 경우 지역 내 13개 주관 대학이 5대 프로젝트와 12개 단위 과제에 참여하며 국·시비 매칭 예산 약 640억 원이 배분됐다.

사업비 지급이 대부분 1학기 종강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본격적인 과제 수행 시점은 2학기 개강부터다. 이렇다 보니 라이즈 사업이 시작된 지 4부 능선을 넘겼지만, 대부분 대학의 프로젝트 진행률은 초기 단계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동안 국고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산학협력 경험이 부족한 대학일수록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올해 사업비 일부를 내년으로 이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과거 교육부가 진행했던 링크(LINC) 사업도 1차연도 수행 기한이 짧아 그해 사업비의 약 30% 정도를 2차연도에 활용 가능토록 했다.

최근 대전시도 지역 내 현황 조사에 나선 가운데, 올해 사업 시작이 늦고 긴 추석 연휴 영향에 대학마다 예산 집행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남은 예산을 이월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건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지자체도 비슷한 사정으로 전국 17개 시도 라이즈센터 연합체에서도 관련 건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라이즈센터 관계자는 "이번 주 대구에서 열리는 산학 엑스포 기간 대학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예산 이월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대학 사정을 고려해 이월을 허용키로 했으나, 적정선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만간 지역 대학별로 사업 진행률과 예산 집행률을 살피고, 이에 따라 이월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4.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5. 중국 광둥성·구이저우성, 문화·관광 협력 기반 확대
  1.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2. 충남개발공사, 혹서기 현장안점 점검 실시
  3. 충남도 공무원 사칭 피해, 산하기관까지 번져… 주의 요구
  4. 충남도, '기후살인 방지 특별 TF' 본격 가동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