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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근 전 사천시장<사진=김정식 기자> |
송 전 시장은 지난 8·15 특별복권 이후 약 3개월간 거취를 고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시민과 사천 발전에 상처를 드렸다"며 "남은 열정을 사천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출마 선언을 "직을 되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천이 직면한 전환기에 필요한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우주항공청 시대, 사천의 전략적 분기점 강조
송 전 시장은 사천이 이미 항공·우주 산업의 기초 경쟁력을 확보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센터 유치 과정을 언급하며, "중형위성 설계·제작·시험을 사천에서 수행하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정비산업(MRO) 육성 법안 발의로 사천공항의 거점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우주항공청 기능 축소 가능성을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했다.
"연구개발본부를 대전에 두자는 논의가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도 대전에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 기구들이 사천에 오지 않으면 우주항공청은 껍데기가 될 수 있다."
송 전 시장은 우주항공청 실질 기능이 사천에 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말한 '사천의 전환점'은 곧 우주항공청 조직 구성과 산업 연계 전략 결정 시점을 의미한다.
여기서 방향을 놓치면 향후 10년·100년 산업 축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사천·진주 통합 논의에 "고려 대상 아님" 선 그어
최근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사천·진주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2014년 MBC 인터뷰에서부터 통합을 반대해왔다고 상기했다.
송 전 시장은 인구 구조와 정책 의사결정 권한의 비대칭을 근거로 들었다.
"사천과 진주는 인구 비율이 3대 1이다. 통합하면 시의원 구성과 예산·투자 방향도 비례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또 진주가 사천에서 얻으려는 이익으로 공항, 바다와 항구, 개발 가능한 토지를 지목했다.
생활권과 학군 개선을 통합의 명분으로 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통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당 선택은 연내 결정, 무소속 완주 가능성도
현재 송 전 시장은 무소속 상태다.
그는 "연내 정당 선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당 공천 여부와 관계없이 무소속 완주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사과와 복권 이후의 입장
과거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했던 일에 대해 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갚겠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공직 경력을 사천의 미래 전략 수립에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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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