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대전버드내중 "디지털 융합으로 예술을 잇고 마음 키운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대전버드내중 "디지털 융합으로 예술을 잇고 마음 키운다"

대전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10. 디지털융합기반 학교예술교육 연구학교

  • 승인 2025-11-11 16:56
  • 신문게재 2025-11-12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창의미술 모루카드제작
ART-TECH 프로그램 중 '창의미술 모루카드 제작' 모습 (사진=대전버드내중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중심에는 '디지털'과 '감성'이라는 두 축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교육 현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교육부는 2023년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통해 학생 맞춤형 학습과 디지털 핵심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예술교육 역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대전버드내중학교(교장 김상선)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융합기반 학교예술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예술과 기술이 결합 된 'ART-TECH'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Social Emotional Learning)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학생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공감하며, 협력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편집자 주>

영어디지털동화책만들기
'ART-TECH' 프로그램 중 영어 디지털 동화책 만들기 (사진=대전버드내중 제공)
▲ 예술과 기술의 만남 'ART-TECH'의 시작=대전버드내중은 연구학교 운영 과제로 'ART-TECH'라는 독창적 교육모델을 구안해 다양한 적용을 실천하고 있다. 'ART-TECH'는 예술(Art)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을 의미한다. 미술, 음악, 문학,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융합 교육이다. 디지털과 예술의 융합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상상하고 설계하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ART-TECH'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ART'의 Around는 예술교육공동체를 조성해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예술을 향유하고 소통하는 단계, Rethink는 교육과정 개발과 수업 혁신을 통해 디지털융합예술교육을 설계하는 단계, Together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단계다. 여기에 대전버드내중이 자체 개발한 교수·학습 모델인 'TECH'(Think·Explore·Create·Habit) 단계가 더해진다.

Think(생각열기) 단계에서는 확산적 사고를 촉진하는 발문과 예술적 체험으로 주제를 탐색하고, Explore(탐구하기) 단계에서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예술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Create(표현하기)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창작 활동을 펼치고, Habit(적용하기) 단계에서는 완성된 작품을 공유하며 예술을 일상 속에서 실천한다. 이러한 단계별 수업은 학생들이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예술을 통해 자신 생각을 확장하고 타인과 협력하는 '삶의 역량'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술 AR 디자인
ART-TECH 프로그램 중 미술 AR 디자인을 하고 있는 학생 모습. (사진=대전버드내중 제공)
▲마음을 키우는 예술='ART-TECH'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사회정서역량이 있다. 사회정서역량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상황에 맞게 감정을 조절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말한다.

대전버드내중은 사회정서역량을 개인, 사회, 상황의 세 영역으로 나눠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인식, 관계관리,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문제해결의 여섯 가지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하도록 했다. 이를 세분화해 자신감, 존중, 소통, 창의성 등 12가지 사회 정서 가치를 교육활동 전반에 녹였다.

특히 '디지털융합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친구의 작품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정서적 성장을 경험한다. 이는 학교폭력 예방, 학교생활 만족도 향상 등 교육 공동체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함께 성장하는 예술교육공동체=대전버드내중의 'ART-TECH' 프로그램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예술교육공동체에 있다. 교사들은 '버드느루'라는 학년별 수업 연구 동아리를 중심으로 협업하며 융합형 수업을 공동 개발하고, 수업 나눔과 피드백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일부 예술 관련 교과나 단발성 행사가 아닌 각 교과의 특성에 예술과 기술을 접목 시켜 수업은 물론 과정 중심 평가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융합 교육 과정을 설계해 운영했다.

학생들은 예술동아리를 구성해 학교예술교육의 홍보와 예술체험 행사를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학부모도 학교 전시회와 온라인 예술관 운영에 참여하며, 자녀의 예술 활동을 함께 경험하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 기반은 학생 중심의 창의적 예술활동을 가능하게 했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예술융합수업연수
대전버드내중 교사들의 예술융합수업연수 과정 (사진=대전버드내중 제공)
▲협력 기반 성장으로 수업혁신 최고 성과=디지털 기반 예술 융합 교육의 실천과 함께 확산 된 교사공동체의 협력 문화는 교사들의 수업혁신 역량을 끌어올려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2025학년도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에서 대전버드내중의 과학, 미술, 한문 등 무려 3명의 교사가 1등급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대회는 수업혁신에 대한 가장 공신력 높은 대회인 만큼 독창적인 연구주제는 물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수업혁신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 한 학교에서 도전을 넘어 다수의 1등급 수상자가 배출된 것은 협력 기반의 수업 성장을 위한 교사 연구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감정과 감사를 표현하는 창작 프로그램=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창작 프로그램은 'ART-TECH'의 또 다른 핵심이다.'함께 그리는 감정 낙서화'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자신의 감정을 자유로운 선과 색으로 표현하고, 친구의 그림 위에 이어 그리며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약 300명의 학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완성된 작품은 학교 SNS를 통해 공유되며 긍정적 공감 문화를 확산시켰다.

또 '감사 디지털 달력 제작' 프로젝트에서는 학년별로 지역사회의 감사 대상(환경미화원, 경찰관, 소방관 등)을 선정해 캘리그래피 문구와 편지를 디자인했다. 완성된 작품은 디지털 달력으로 제작돼 지역 기관에 전달됐고, 학생들은 예술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의 의미를 배우게 됐다.

▲디지털 예술로 진로를 그리다=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디지털융합예술 진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송, 미디어 디자인,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디지털 예술 분야를 탐색하며, 예술과 기술이 결합 된 미래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한다. 플리마켓 기획과 운영 등 프로젝트 중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관리와 책임감, 협업 능력을 기르게 된다. 또 교과 Day 전시회를 통해 교과 간 융합 수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학습의 의미를 확장하며 성취를 함께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대전버드내중의 'ART-TECH' 프로그램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술교육을 넘어, 학생의 마음과 삶을 성장시키는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예술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디지털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며, 공동체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학습 이상의 의미를 준다. 김상선 대전버드내중 교장은 "디지털융합예술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삶의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마음을 키우고, 디지털을 통해 미래를 여는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4.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5. 중국 광둥성·구이저우성, 문화·관광 협력 기반 확대
  1.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2. 충남개발공사, 혹서기 현장안점 점검 실시
  3. 충남도 공무원 사칭 피해, 산하기관까지 번져… 주의 요구
  4. 충남도, '기후살인 방지 특별 TF' 본격 가동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