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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홍보물품 재고 문제는 단순한 미사용을 넘어 수년째 이어진 이월 구조를 그대로 보여줬다.
한 위원은 감사를 통해 "허브차 사용량이 제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형광색 삼색 볼펜세트도 제로, 탄성밴드·워킹백·부직포 가방·실내화 가방도 전부 사용량이 제로"라고 말했다.
해당 물품들은 1000개씩, 적게는 350개씩 구매된 뒤 단 한 개도 쓰이지 않은 상태였다.
의원은 "이런 물량은 예산 낭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고가 쌓이면 새 물건보다 못한 취급을 받을 수 있고, 창고에 먼지만 쌓이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고를 두고 또 사면 중고나 다름없다. 쌓을 공간도 부족하고 먼지도 묻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의원은 재고 관리 방식도 문제 삼았다.
"재고가 많이 남으면 안 된다. 필요한 만큼 사고, 떨어지면 다시 사라"고 주문했다.
또 "2023년 이전부터 이월된 물품이 있다"며 "건강증진과만의 문제가 아니라면 부서 간 물품을 한꺼번에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건강증진과 담당자는 "해마다 지적을 받아왔다"며 "지난해 재고율도 12%까지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연중 사업이 끝나면 재고율이 거의 없을 것"이라 답했다.
또한 "알겠다"며 정리와 개선을 약속했다.
의원은 "꼭 필요한 물건만 사고, 남는 금액은 이자가 높은 곳에 적립해 이자 수입을 내라"고 덧붙였다.
구입은 됐지만 사용은 없었다.
재고율 감소를 약속했지만, 창고에는 여전히 2023년 이전의 물품이 남아 있었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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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