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단순한 물리적 대전충남통합 반대"

  • 정치/행정
  • 대전

이장우 "단순한 물리적 대전충남통합 반대"

민주당 당론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지방분권 축소 우려 목소리 내
"같은당이 낸 전남광주 법안과도 차별 심각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분권 결단 촉구

  • 승인 2026-02-02 16:53
  • 신문게재 2026-02-03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60202-이장우 시장 행정통합 반대 브리핑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단순한 물리적 대전·충남 통합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단순한 물리적 대전·충남 통합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중앙정부가 권한과 예산을 시혜적 입장에서 분배하는 종속적 지방분권의 연장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가 확실히 법안에 담길 수 있도록 조속히 수정해달라"고 보탰다.

이 시장은 지난주 민주당이 발의한 특별법안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기존에 성일종 의원(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 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 법안'과 같은 날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을 민주당 당론 특별법안과 비교하며 "진정한 지방분권이 아닌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우려되며, 주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고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론 법안은 기존 발의 법안과 비교해 특례 257개 중 수용 66개(26%), 수정수용 136개(53%), 불수용 55개(21%) 됐다고 대전시는 분석했다.

우선, 자치 재정권, 예비타당성조사 특례 중심으로 55개 조문이 불수용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특별시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주도로 정책을 수립·집행할 수 있는 재정 자율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자치재정과 관련된 대부분의 조문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 "지난 1월 국무총리 발표안의 연(年) 5조는 구체적으로 명문화되어 있지 않았고, 연(年) 5조가 시·군·구 교부 금액까지 포함해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의 규제 간소화를 위한 ▲10년간 투자심사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철도·고속도로·첨단전략산업 육성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권한 이양 등도 담겨 민주당 당론 법안에 담겨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절반이 넘는 특례 136개가 자치권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면서 '해야 한다' 강행규정은 '할 수 있다' 재량규정으로 변경되면서 국가 의무는 약화 되었고 중앙정부 협의 또는 동의 절차를 추가하여 오히려 규제가 강화됐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치재정과 과학경제 부분에서 자치권 축소가 확연하고, 교통·환경과 균형·민생 부분에서도 자치권 약화가 발생했다고 탄식했다.

특히 이 시장은 민주당 당론으로 같은 날 대전·충남과 같이 발의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과 차별이 크다며 강도 높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광주·전남과 대전·충남의 권한 불균형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어 수정·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대통령의 강력한 자치분권 의지를 담아 중앙의 재정과 규제 권한 등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이를 특별법에 구체적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대전·충남 국회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이 정도 수준의 법안이라면 대전충남 시·도민에게 확실하게 (통합)의사를 물어야 할 것"이라며 주민투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 시장은 "통합은 저와 충남지사의 신념이다. 통합을 해야 한다는 신념과 생존 전략도 원칙이 무너져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권한 이양, 재정 이양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실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