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파스' 신신제약, 세종서 날개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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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파스' 신신제약, 세종서 날개 펴다

전후 ‘국민 통증 덜자’ 창업 정신으로
현장 목소리 반영할 탄탄한 네트워크
2020년 세종행, 성장 가속하는 묘수로
고용 창출, 기부·후원까지 ‘지역 상생’

  • 승인 2026-03-08 09:34
  • 수정 2026-03-08 11:37
  • 신문게재 2026-03-09 8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는 행정 기능을 넘어 자족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0년 이전한 신신제약은 스마트 팩토리 가동을 통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신제약은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지리적 이점과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와 운영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복합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하며, 세종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신신제약 세종공장 전경
세종 첨단일반산업단지 내 신신제약 세종공장 전경. /사진=신신제약 제공
"행정수도를 넘어, 자족도시로." 신행정수도로 계획된 세종시의 최대 과제는 자족 기능 확보다.

세종은 43개 중앙행정기관부터 15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행정·공공 영역의 인프라 이전을 토대로, 관련 서비스 산업이 일찌감치 타 시·도를 압도하며 초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공공행정과 국방, 사회보장 행정 등 세부 영역의 산업 매출액은 인구 39만여 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11조 원을 기록했으며 도 단위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올라섰다. 인천과 대구, 부산 등 국내 대도시를 모두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행정 인프라 확대만으로는 도시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민간기업의 투자와 이를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견은 드물다.

출범 14년 차를 맞은 세종시 역시 이러한 상황 인식에서 '자족 기능'을 최우선 현안으로 내세우며 투자유치단 운영과 산업단지 등 인프라 조성, 투자기업 인센티브 지원 등 각종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지리적 이점, 신규 교통 인프라 구축계획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까지 작용하면서 실제 세종에 둥지를 트는 유수의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중도일보는 매월 1회에 걸쳐 우리 지역 기업들의 역량과 비전을 소개하며 세종의 산업 생태계 변천사를 기록하고자 한다. 두번째 순서로는 상장기업이자 지역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은 '신신제약'으로 정했다. <편집자 주>

3. 대한민국 최초의 파스 신신파스
대한민국 최초의 파스 '신신파스'. /사진=신신제약 제공
▲반세기 이상 이어진 '대한민국 최초 파스'=우리나라에서 '파스'하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제품. 바로 '신신파스'다. 세종에 둥지를 튼 신신제약은 한국전쟁 휴전 이후 불과 6년 만인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파스와 함께 문을 열었다.

그런 만큼 창업 정신 또한 남다르다. 고(故) 이영수 명예회장은 "질 좋은 국산 파스를 생산하는 것이 곧 국민의 통증을 덜어주는 길"이라는 가치를 내걸었고, 지금까지 그 의지가 이어지고 있다.

창업 이후 60년 이상이 지나면서 기술력은 한층 더 높아졌고 제품도 다변화했다. 신신제약은 첩부제와 에어로졸, 리퀴드 등 차별화된 제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외용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신신파스 아렉스'를 필두로 한 진통소염 라인업은 물론 티눈, 흉터, 무좀 치료제와 모기 기피제 등 일상에 밀착된 100여 종의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생산 중이다.

오랜 역사만큼 신신제약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역시 탄탄한데, 전국적으로는 1만 3000여 개에 달하는 약국 직거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신신제약은 이 같은 강력한 자산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으며 검증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와의 영업 대행(CSO)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6. 신신제약 세종공장 생산라인-1
신신제약 세종공장 생산 라인. /사진=신신제약 제공
▲'파스의 대명사' 세종이 품었다=성장 가도를 달리던 신신제약은 2020년 3월 세종행을 택한다. 기존 안산 공장의 생산 역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적 기지로 세종을 선택하면서 소정면의 첨단일반산업단지로 과감한 이전을 단행했고, 이는 실제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탁월한 묘수가 됐다.

신신제약은 국토의 중심이자 향후 행정수도로 거듭날 세종의 이점을 높게 평가했다. 우선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물류 유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돋보였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등 주요 정부 부처와의 인접성 역시 부각됐는데, 제약 산업과 관련한 정책 대응과 국책 사업 참여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의 적극적인 유치 지원이 더해져 완공된 신신제약의 '세종 스마트 팩토리'는 연면적 2만 2452㎡, 기존 대비 최대 5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간 신신제약은 세종 기반의 생산기지와 마곡 중앙연구소의 연구·개발(R&D) 연계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등 사업 다각화의 발판을 마련,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세종 이전 초기 60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2023년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현재는 공정 자동화와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신제약 세종공장 생산라인
신신제약 세종공장 생산 라인. /신신제약 제공
▲지역과 함께 하는 상생 동반자=신신제약의 세종 공장에는 현재 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는 공장 이전 초기인 2020년에 비해 45% 가량 늘어난 수치로, 지역 내 고용 창출 효과는 신신제약의 성장세와 함께 확대되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직접적인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먼저 신신제약은 지역 보육원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과 고용 창출에 힘을 싣고 있다.

공장이 위치한 소정면에선 매년 지역 노인을 위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기부도 지속 중이다. 또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을 통한 여민락 콘서트 후원을 비롯해 소속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세종시 착한일터' 가입 등을 통해 상생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신신제약은 세종시 최초로 열린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시민들을 만났다. 과거 대한철인3종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신신제약은 이 같은 활동들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특히 시민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더하는 상생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게 신신제약의 기본 원칙이다.

5. 신신파스 '플렉스' 시리즈
신신제약이 독자 개발한 고밀착 하이드로겔 기술의 신신파스 '플렉스' 시리즈. /신신제약 제공
▲'최초' 넘어 미래 선도하는 제약사로=신신제약의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연구 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를 지속하며 소비자들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신신파스 아렉스는 'K-BPI 브랜드 파워' 7년 연속 1위,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 8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소비자가 선택한 대표 파스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고밀착 하이드로겔 기술의 신개념 파스 신신파스 플렉스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카타플라스마(습포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신신제약은 6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의 핵심 기술을 보유 중이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적용 가능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제품 생산 능력과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한 여건 조성도 절실하다.

신신제약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높은 유틸리티 비용(에너지 및 공공 서비스 등 비용) 등을 주요 문제로 보고 있다.

신신제약은 이를 위한 대안으로 소규모 단지들을 하나로 묶어 대규모 복합 산업 클러스터로 재편하는 '전략적 직접화'를 제시했다.

교통, 주거, 문화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규모 산단이 조성된다면 우수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강력한 정주 여건은 물론, 열병합발전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상업 시설의 자생적 확충 등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구조적 전환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세종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세종시와 긴밀한 소통 창구를 유지하며 지역 경제와 기업이 함께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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