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탁구에서 배우는 지혜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탁구에서 배우는 지혜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6-03-22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홍석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동네 탁구장에 간다. 번화가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회원은 대부분 60대 후반 이상의 어르신이다. 처음 탁구를 배우려는 회원들은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다. 코치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힘을 빼라"이다. 이들은 공을 세게 치겠다는 일념으로 온 몸이 긴장되어 힘껏 치려고 한다. 공을 맞추지 못하거나, 점수를 잃게 된다.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회원과 시합을 하면 11점에 2~4점을 접어준다. 심한 경우 6~8점까지 접고 시합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시합 중이거나 끝난 후,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힘을 빼라." 탁구에서 배우는 첫번째 지혜는 내려놓는 것이다. 목표 달성, 승부 욕심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공은 반드시 바닥에 떨어진다. 네트 바로 앞에 떨어진 공과 저 멀리 날아간 공을 누군가 주워야 한다. A는 코트에 붙어 공을 치고, 상대방 B는 코트 멀리 떨어진 수비형이다. B가 친 공이 네트에 맞고 바로 옆으로 떨어졌다. C는 80대 중반이고, 60대초인 D가 시합 중 공격한 공이 C코트에 맞고 저 멀리 날라갔다. 누가 줍겠는가?

탁구에서 배우는 두번째 지혜는 배려이다. 내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공이 네트 안 쪽으로 떨어지면, 그쪽 사람이 줍는 원칙이 있다. 원칙대로 하기 보다는 가까운 사람, 젊은 사람이 주우면 훈훈하며 재미있다.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탁구장 최고 연장자는 89세이다. 연세가 많아 회원들이 함께 단복식을 하길 부담스러워 한다. 시합을 하게 되면 부상이 걱정된다. 어르신과 가볍게 공을 주고받으며, 최대한 시합은 하지 않는다. 오셨는데 혼자 앉아 계시게 하는 것도 불편하고, 시합을 해서 이기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탁구에서 배우는 세번째 지혜는 함께 즐기는 것이다. 넓은 탁구장에 혼자만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함께 할 때 더 즐겁고 성과도 높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3. 이장우 "더욱 위대한 대전으로"… 재선 대전시장 출사표
  4.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5.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1.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정원박람회 무산은 정치적 결정"
  2.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3.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4. 대전 출신 '선지혜', 첫 싱글 앨범 '그 사람' 발표
  5. [현장취재]어린이날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나눔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이 대통령 `지방선거 불법행위 엄단·헌법개정안 국회 의결` 강조
이 대통령 '지방선거 불법행위 엄단·헌법개정안 국회 의결'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에서의 불법행위 엄단과 7일 예정된 국회 헌법 개정안 의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 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선거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취하는 민주공화국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라며 "국민 의견, 의사를 왜곡하기 위해 가짜 정보를 유포한다든지 의사결정을 방해한다든지 돈으로 매수한다든지 권력을 가지고 개입을 한다든지 조작을 한다든지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인들이 자유롭게 선거에 관한,..

"저기 빨간 부품"까지 알아듣고 행동하는 AI… 제조업 자율화 구현 시대
"저기 빨간 부품"까지 알아듣고 행동하는 AI… 제조업 자율화 구현 시대

중소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공정 변경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AI 기술로, "저기 빨간 부품"이라고 해도 알아들을 정도로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고 행동하는 AI 로봇 기술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인공지능연구센터 이주경 박사팀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여러 AI 로봇이 협업해 공정을 운영하는 '자율제조 다중 에이전트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공장에서 사용된 자동화 로봇은 전문가가 미리 입력한 코딩(Rule..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