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 칼럼] 기회상실 공포

  • 오피니언
  • 독자위원회 & 독자위원 칼럼

[독자권익위원 칼럼] 기회상실 공포

이승현 변호사(山君 법률사무소)

  • 승인 2026-05-14 10:29
  • 신문게재 2026-05-15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이승현(신규사진)
이승현 변호사(山君 법률사무소)
위키백과에 '포모'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포모(fear of missing out, FOMO) 또는 기회상실공포(機會喪失恐怖) 혹은 고립공포감(孤立恐怖感)은 본래 마케팅 용어였으나, 사회병리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심리학 용어로도 사용된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즉, 포모란 기회를 놓친 것이 과거에 대한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가 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포모라는 단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산 누구는 수익률이 몇백 퍼센트라던데, SK하이닉스에 다니는 누구는 성과급으로 몇억 원을 받는다던데 등등 말입니다.

지난 5월 11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7822였는데,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5월에는 2600에도 미치지 못했으니 1년 만에 3배가 올랐습니다. 이처럼 지수만 3배 뛰는 시장에서 특정 종목에 투자해 10배(1000%)의 수익을 맛본 이른바 텐베거(Tenbagger) 투자자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줄곧 저평가됐던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이제는 정당한 평가를 받아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분명 환영할만한 일일 것이나, 개개인들에게 포모라는 공포를 조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국가가 나서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자본시장을 일부러 위축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 결국 포모라는 공포는 개개인이 스스로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일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포모를 극복하며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자본시장에 계속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이상 부동산이건 주식 등 채권이건 간에 자본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어야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특정 시점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다가 1년 전 갑자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투자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주식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알맞게 투자를 해오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투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훨씬 수월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자본시장에 계속 동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근로소득 내지 사업소득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시장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투자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일을 하지 않으려고, 이른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투자를 하겠지만, 투자를 하려면 일단 일을 해야 합니다.

끝으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자본시장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레버리지(leverage) 투자. 즉, 빚을 내서 투자하더라도 스스로 감당 가능한 만큼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내어 투자하는 순간 그것이 성공하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실패하면 자본시장에서 순식간에 축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를 더하는 것으로, '자본'과 '시간'의 누적으로 인해 자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라고 합니다. 특정 시점과 특정 종목을 찍어내지 못하더라도, 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열심히 일을 해 나의 근로(사업) 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장기간 치환시키면 복리 효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식상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조금씩 계속 투자하는 습관이야말로 포모의 공포를 이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승현 변호사(山君 법률사무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3.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4.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2.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3. 與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 현안 해결해야
  4. 대전중수청 정원 261명 확정… 전국 6개 지방청 중 네 번째 규모
  5. 2029학년도 수능 2028년 11월 16일…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유지

헤드라인 뉴스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시행자의 행정착오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간 방치돼 온 대덕정수장을 시민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개발제한구역 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게 발각되면서다. 이에 수공은 해당 공간을 다시 수도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구의원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년 전 기능이 멈춘 정수장을 다시 수도시설로 돌..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충남도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 제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최초 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박 지사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등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해양산업 활성화를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