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중금속 노출 심각”

  • 사회/교육
  • 환경/교통

“한국 청소년 중금속 노출 심각”

납.비소 검출 스웨덴 평균 크게 웃돌아… 먹거리 안전대책 시급

  • 승인 2005-11-10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경제발전에 희생된 환경과 식품안전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충청권을 비롯한 국내 청소년들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충남대 이계호(화학과·사진) 교수는 정부의 시급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와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신생아를 비롯한 청소년, 청장년, 노인 1159명의 머리카락에서 중금속 분석을 수행한 결과 0~18세 청소년(369명)가운데 70% (250명)가 비교대상인 스웨덴 청소년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납, 알류미늄, 비소가 검출됐다.

또 체내에 축적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 중독은 33%가 기준치를 넘었으며, 19세 이상의 청장년의 분석결과보다 청소년들의 중금속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중금속 유해 기준치가 설정돼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이 없는 스웨덴 주민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이보다 2~10배 중금속 수치를 높여 연구의 기준치로 삼았다.

조사는 아토피, 집중력저하, 과격, 편식 등의 문제로 병원을 방문한 일반 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방법은 음식을 통한 방법으로 섬유질, 비타민, 항산화성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체내축적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서구화된 식단 및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상대적으로 체내 축적량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식품의 안전을 위해 먹거리 안전 불감증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고 국민 홍보 및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식품에 대한 안전기준 설정과 국제적 적합성에 대한 시스템 확립, 관련법규 및 관련부서 재정비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식품의 경우 쌀에 대해서만 중금속 허용기준이 정해져 있을 뿐 다른 농축산물은 기준자체가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우주항공 대선 공약에 대전 빠져 '논란'
  2.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노선 공개… 7월 국토부 승인 신청 예정
  3. 대전 동구, '트램 착공' 앞두고 주민불편 대응 '총력'
  4.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5. 대전시, 한밭문화체육센터 오픈
  1.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2. 대전문화재단, 0시축제 거리공연팀 공개 모집…13일까지 접수
  3.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4. 대전 중구, 어르신을 위한 'RFID 차단 보안복대' 배부
  5. [오늘과내일] 지방자치, 은하수 너머

헤드라인 뉴스


세 후보 行首완성 등 공약…금강벨트 헤게모니 쟁탈전

세 후보 行首완성 등 공약…금강벨트 헤게모니 쟁탈전

21대 대선 3자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2일 각각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전 초반 헤게모니 쟁탈전에 나섰다. 특히 세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국가균형발전 핵심 이슈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최대승부처인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전투화 끈을 졸라맸다. 이 후보는 560만 충청인의 염원이자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10대 공약에 여섯 번째로 포함시켜 주목을 끌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임기내 건립하겠다는 내용을 다시 상기했다...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류현진 13일 등판…한화이글스, 새로운 역사 도전
류현진 13일 등판…한화이글스, 새로운 역사 도전

프로야구 KBO리그 단독 1위를 달리는 한화이글스가 대전 홈에서 구단 최다 연승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화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13~15일)와 SSG 랜더스(16~18일)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친다. 이번 시리즈에서 관심을 끄는 건 구단 최다 연승(14승) 기록 경신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한화가 21세기 구단 최다 연승을 얼마나 더 늘릴지 주목된다. 한화는 4월 26일 kt wiz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건 199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공식 선거운동 시작 공식 선거운동 시작

  • 대선 선거운동 첫 날 대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선 선거운동 첫 날 대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