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천안시가 관리하는 놀이터 75개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조상대상 10곳 가운데 9곳이 40점에도 못미치는 낙제점을 보였다.
조사서에 따르면 놀이터의 현상황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할 경우 68곳이 40점 이하였으며 이를 넘긴 7곳 가운데 동남구지역은 단 1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서북구의 경우 백석과 부성동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성정동지역이 열악했다. 동남구는 신안동지역이 가장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놀이터 주변환경에 대한 평가는 60점 만점에서 중간점수인 30점조차 넘기지 못한데가 96%인 72곳에 달했다. 31~40전 2곳, 41~50점은 1곳에 불과하고 51점 이상은 아예 한 곳도 없었다.
모든 놀이터에 어린이 보호구역표지판이 없고 쓰레기통이 설치되지 않았다. 모래바닦의 경우 배수시설을 설치한 곳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이 있는 놀이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적이 드믄 야간이나 시간대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노숙자의 거주지로 사용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놀이시설 역시 대부분 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 2~5종류 설치에 그쳐 40점 만점에 중간점수인 20점을 넘은 놀이터는 1곳에 그쳤고 나머지 모두가 중간 점수에도 미달했다.
특히 조사대상 놀이터 가운데 20%인 15곳은 미끄럼틀과 시소 등 2종류의 놀이시설만 있어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라고 볼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민들은 조사에서 놀이터 개선을 위해 ▲관리책임자 지정 및 실명제 ▲놀이터 이용자와 이용시간 제한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와 쓰레기통 설치 ▲도심속 다양한 놀이시설 확대 ▲주기적인 시설 평가 등을 제안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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