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안전한 건설현장 만들어 가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안전한 건설현장 만들어 가자

  • 승인 2011-02-24 18:49
  • 신문게재 2011-02-25 21면
지역 건설현장에서 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나라와 사회의 선진화를 따지는 지표의 하나가 산업재해 빈도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건설 장비와 기술이 나날이 개선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해를 거듭할수록 재해가 줄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도 되레 재해가 늘고 있다는 것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대전과 충남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근로자가 2107명에 이른다. 이 중 공사금액 3억원 미만의 소규모 현장 재해자가 880명(41%)이나 된다. 소규모 현장의 경우 수적으로 많고, 공사기간이 3개월 내외로 짧아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그 미흡한 부분이 작년 한해 15명이나 되는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갔으니 아주 심각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만 해도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하던 인부가 쌓아놓은 흙더미가 무너져 매몰됐다가 40분 만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설현장 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업체와 근로자의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관계 당국의 지도 감독이 소홀한 데도 책임이 있다. 근로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산업안전공단이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밀착 지원하기로 한 것은 잘 한 판단이다. 지도요원과 건설안전지킴이를 파견한다니 재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에서 건설공사장 관계자를 불러 안전교육을 편 것도 바람직하다. 더욱이 해빙기다. 장마철과 더불어 재해가 빈발하는 시기다.

노동부가 작년 이맘때 전국 대형공사장 700여 곳의 안전점검 결과 95%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공사장이 이럴진대 소규모 현장은 오죽하겠나 싶다. 근로자를 위한, 또 인근 주민들을 위한 안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관계 당국은 수시로 현장을 살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안전의식은 건설업체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