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 기관장 공모 '구성원 몸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특구 기관장 공모 '구성원 몸살'

후보 비방·투서 등 내부고발 봇물… 일부 직원들간 불협화음 심각

  • 승인 2011-07-10 15:31
  • 신문게재 2011-07-11 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비방과 투서의 진원지를 찾아라.'

대덕특구내 5개 기관장의 공모가 진행중이나 특정 후보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끌어내리기 위해 비방전이 가관이다.

10일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5개 기관장 공모 절차가 진행중이다.

국무총리실과 교과부는 지난달 부터 특정 후보의 흠이나 도덕적 문제를 거론하는 문건을 입수해 사실 관계를 긴급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자는 전·현직 내부 직원들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관장 공모 대상 때문에 직원들간에 불협화음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A 출연연의 경우, 기관장이 상습적으로 룸살롱을 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해당 기관장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해당 출연연 직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 출연연 측은 녹취록 문건이 누가, 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 배포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출연연도 곤혹을 치르긴 마찬가지.

해당 기관의 특정 흐름을 갖고 있는 연구원들이 나서서 기관장 공모를 조직적으로 가로막고 있다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이 기관은 지난달 말 사정당국의 감찰을 강도 높게 받았다. 주요 보직자들의 통장 입출내역을 비롯한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예산집행 회계서류가 주 대상이었다.

이는 특정인에 대한 투서나 고발, 진정이 접수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기관장 공모를 둘러싼 각종 스캔들이 잇따르자, 해당 기관 구성원간에도 불협화음과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투서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조금만 접근해도 누가 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관련 부서에 근무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관장 공모에 출연연 직원들이 휘말리면서 해당 기관 업무가 사실상 중단 일보 직전에 치닫는 등의 부작용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2.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3.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4. 한밭로타리클럽, 동구아름다운복지관과 '주거환경개선 사업'
  5. 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 노인 일자리 참여자 4차 합동교육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2.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제14회 전국 시화전서 교육부장관상 '쾌거'
  3. 천안시의회, 건의안 미상정 여파로 경찰 출동까지
  4.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치안정감 승진
  5.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