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2호선 8차회의 “지상고가 방식, 경관 영향평가 먼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도시철도2호선 8차회의 “지상고가 방식, 경관 영향평가 먼저”

악영향 조사시 지하화때까지 시행시기 유보 주장도

  • 승인 2013-03-05 18:05
  • 신문게재 2013-03-06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민관정 추진위 8차회의

▲ 대전도시철도 2호선 민ㆍ관ㆍ정 추진위원회 제8차 회의가 5일 오후 옛 충남도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경과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도시철도 2호선 민ㆍ관ㆍ정 추진위원회 제8차 회의가 5일 오후 옛 충남도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경과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대전도시철도 2호선 민ㆍ관ㆍ정 추진위원회는 5일 옛 충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회의는 노면의 트램방식과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중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논의가 집중됐다.

송달호 전 우송대 교수는 “도시철도를 검토할 때 두 개의 방식중 무엇이 좋을지 고민할 게 아니라 검토하는 기종이 지역에서 가능한 방법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지역의 여건에서 노면 경전철은 정시성이나 자동차 경합 문제때문에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현봉 목원대 교수는 “우리가 왜 도시철도2호선을 건설하는지 생각하면 고민의 정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통행할 대중교통의 대동맥을 만드는 일인데 노면의 트램으로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3호선까지 건설한 후에 트램을 도입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위원장은 “건설비처럼 기본적인 정보부터 추진위원들에게 부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전의 노선은 대부분 도심을 지나고 있어 경관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는데 대전시가 정책결정까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병수 충남대 교수는 부산의 광한대교 사례를 들며 “경관 전문가들에게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의 도심 경관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고 이게 경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되면 차라리 도시철도를 지하화할 수 있을 때까지 시행시기를 늦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도 민관정추진위원회가 매번 같은 논의를 반복할 게 아니라 하나씩 매듭짓는 결정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상혁 우송대 교수는 “도시철도 노선과 기종 결정은 고도의 기술에 속하는 전문 영역으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게 아니라 시가 종합검토 내용을 공개하면 추진위원회가 이를 심의하는 방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이제는 추진위원회가 예정지를 찾아 직접 확인하고 하나씩 결정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관정추진위원회의 회의와 병행해 대전시는 도시철도2호선 기본설계비를 5월 추경에 편성할 예정으로 7월까지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5.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헤드라인 뉴스


KB국민카드 대전상담센터 대량 실직 위기 ‘일파만파’

KB국민카드 대전상담센터 대량 실직 위기 ‘일파만파’

#. 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온 노동자 A 씨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KB국민카드가 현행 도급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용상담 인력을 본사 파견직으로 전환하겠고 통보하면서, 고용 승계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A 씨는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처럼 대전에서 계속 근무를 하고 싶을 뿐인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인가"라고 울먹였다.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KB금융그룹 계열사 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이 집단 실업 위기 놓이자..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